뉴저지 개발업자 프레드 다이브스, 은행 사기 혐의로 유죄 인정… 메넨데스 상원의원 부패 사건과 연관
뉴저지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 프레드 다이브스(Fred Daibes, 67)가 은행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이 사건은 로버트 메넨데스(Robert Menendez) 전 상원의원의 부패 및 뇌물 수수 재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지워터 출신의 다이브스는 5일(현지시간) 뉴저지 연방법원에 출두해 180만 달러(약 24억 원) 규모의 대출과 관련된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마리너스 은행(Mariner’s Bank)의 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출 받은 사실을 은폐하고 차용인의 신원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거래는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에 대한 연방 사건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현금, 가구, 금괴 등을 대가로 다이브스를 위해 개입하기로 동의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다이브스의 대출 사기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인물을 뉴저지 연방 검사로 임명하도록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이브스는 이미 2022년 4월 은행 대출 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징역형을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메넨데스 의원이 기소된 후 수전 위겐턴(Susan Wigenton) 연방 지방 판사가 새로운 혐의를 고려해 이 합의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 계획의 목적이 마리너스 은행의 대출 한도를 회피하여 다이브스와 그의 동료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대출을 얻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 위원회가 180만 달러의 신용 한도 연장을 승인했을 때 다이브스 본인이 익명의 차용인에 대한 대출을 승인하는 데 투표했으며, 이 대출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은행에 숨겼다.
다이브스는 최대 30년의 징역형과 100만 달러의 벌금에 직면해 있지만, 실제 선고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브스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마이클 맥매너스(Michael McManus, 67)도 경미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선고는 2025년 1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뉴저지 정치계와 부동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