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79세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 건강 지표 개선 뚜렷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국가생명통계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79세로 나타나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 지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주 정부의 공중보건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CDC가 8월 21일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의 생명 기대치를 계산했다. 이 계산에는 최종 사망 통계, 인구조사 데이터, 그리고 66세에서 99세 사이의 메디케어 데이터가 사용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각 주의 평균 수명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뉴저지주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까지 모든 인종과 민족 그룹, 그리고 남녀 모두에서 평균 수명이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 직전까지 3년 연속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약간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뉴저지는 평균 수명이 80.1세에서 77.5세로 크게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뉴저지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평균 수명이 증가한 11개 주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저지와 함께 평균 수명이 증가한 주들로는 뉴욕, 코네티컷, 노스다코타,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로드아일랜드, 일리노이, 아이오와, 위스콘신, 네브래스카가 있다. 이들 주의 공통점은 대체로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공중보건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으로 평균 수명이 가장 높은 주는 하와이로 79.9세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로 70.9세였다. 전반적으로 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주들이 높은 평균 수명을 보였으며, 유타와 미네소타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러한 지역별 차이는 의료 접근성, 생활 환경, 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뉴저지의 평균 수명 증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주 정부의 적극적인 공중보건 정책, 높은 의료 수준, 건강한 생활 습관 장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이 전반적인 공중보건 체계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여전히 인종 간, 지역 간 건강 불평등 문제가 존재하며, 만성질환 관리와 정신건강 증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한 의료 체계의 지속적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저지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모든 주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확대,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 건강한 생활 환경 조성 등을 통해 평균 수명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는 뉴저지 주민들에게 자신의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이 조화를 이룰 때,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