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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급증…”공기 전파, 예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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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2~4세 환자 비율 1%→7.2% 증가”…뉴저지주 보건부 의료진·학교에 경계령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어린이들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저지주 보건부는 의료기관과 학교 등에 공중보건 주의보를 발령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과 달리 기침이나 재채기로 쉽게 전파되는 마이코플라스마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걸어 다니는 폐렴’이라고도 불린다. CDC에 따르면 2~4세 어린이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 비율이 3월 31일 1%에서 10월 5일 7.2%로 크게 증가했다. 5~17세 연령대에서도 3.6%에서 7.4%로 늘었다.

뉴저지주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소, 학교와 보육시설 등에 공중보건 주의보를 발령했다. 보건 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 의심 사례나 집단 발병이 있을 경우 즉시 지역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레드뱅크의 IMA 소아과를 비롯한 지역 의료기관들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주요 증상은 인후통, 재채기, 기침, 두통, 미열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설사, 천명음(쌕쌕거림), 구토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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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매년 약 200만 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만, 국가 차원의 보고 및 감시 체계가 없어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질환은 아목시실린이나 페니실린과 같은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다. 대신 아지스로마이신, 클래리스로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감소했던 감염률이 정상화되는 현상과 3~7년 주기로 발생하는 자연적인 증가 주기를 꼽았다. 또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발견 빈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이 감염 후 1~4주 동안 잠복기를 가지며, 학교나 기숙사, 요양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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