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착공된 공사와 연방정부 지원금 계약으로 인해 프로젝트 중단 가능성은 낮아
현재 허드슨강 양안과 강 내부에서 세 건의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게이트웨이 터널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인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확보된 연방정부 지원금과 시작된 공사로 인해 프로젝트 중단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게이트웨이 개발 위원회(Gateway Development Commission)의 대변인 스티븐 시그먼드(Stephen Sigmund)에 따르면, 맨해튼 해안, 노스 버겐(North Bergen), 그리고 허드슨강 내부에서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7,500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15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 전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9만 5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96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60억 달러 규모의 게이트웨이 터널 프로젝트는 새로운 허드슨강 철도 터널을 건설하고 114년 된 기존 터널을 보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여기에는 시커커스 정션(Secaucus Junction)에서 뉴욕 펜역(Penn Station)까지 이어지는 철도 기반 시설 공사도 포함된다.
지난 7월 8일, 연방교통청(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68억 8천만 달러의 지원금 계약을 체결했다. 리저널 플랜 어소시에이션(Regional Plan Association)의 톰 라이트(Tom Wright) CEO는 “터널 공사를 위한 자금이 이미 확보되었고 공사도 시작됐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펜역 옆에 추가 열차 주차장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향후 단계와 10억 달러의 연방 저금리 대출을 기대하고 있는 100억 달러 규모의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교체 공사 등 다른 교통 프로젝트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전 연방교통청 관계자인 래리 페너(Larry Penner)는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이 행정부와 의회 변화 이전에 연방 자금을 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원금 승인을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 년간 연방교통청이 지역 분담금이 확보된 상태에서 전체 지원금 계약을 취소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첫 트럼프 행정부 시절, 뉴저지와 뉴욕 의회 대표단은 게이트웨이를 위한 연간 예산 배정을 유지하기 위해 싸워야 했으며, 2018년에는 대치 상황까지 발생했다. 트럼프는 2020년 6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와의 베드민스터 만찬에서 해커니섹 강(Hackensack River) 위를 지나는 포털 노스 브리지(Portal North Bridge) 건설을 지지했지만, 터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Kathy Hochul)은 수요일 선거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게이트웨이 터널과 세컨드 애비뉴 지하철을 지지해야 한다”며 “뉴욕에 이익이 되는 이러한 노력들을 위해 그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