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 의원, 일광절약시간제 폐지 법안 재추진… 미 의회의 승인 필요
3월 9일 일요일 오전 2시부터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조정하게 되며, 뉴저지 주에서는 토요일 오후 5시 58분경이던 일몰 시간이 일요일에는 오후 6시 58분경으로 바뀌게 된다. 반면 일출 시간은 토요일 오전 6시 21분에서 일요일 오전 7시 19분으로 약 한 시간 늦어진다.
이런 가운데 뉴저지 주의 셜리 터너(Shirley Turner) 주 상원의원은 시계를 일 년에 두 번 바꾸는 제도를 폐지하자는 법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터너 의원은 2018년 처음 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현재까지 미국 내 19개 주가 이미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유권자들이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시행하는 것을 승인하기도 했다.
2022년 3월 미국 상원은 ‘햇빛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는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터너 의원은 “새 행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이 제도를 바꿀 좋은 기회”라며, “일 년에 두 번 시간을 바꾸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수면 주기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일광절약시간제는 1918년 미국에서 연료 절약을 위해 처음 도입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재도입되었다. 1973년 닉슨 대통령은 ‘비상 일광절약시간 에너지 절약법’에 서명하여 미국 전역에서 영구적으로 시행하려 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법안은 철회되었다.
현재 하와이와 애리조나 대부분 지역,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괌, 미국령 사모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의 미국 영토에서는 일광절약시간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인디애나 주 전체는 2006년에 이르러서야 일광절약시간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일광절약시간제가 농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이 제도가 초기에 도입될 당시 농부들이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다. 또한 2005년 에너지 정책법에서 에너지 절약을 근거로 일광절약시간제를 한 달 연장했으나, 3년 후 미국 에너지부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전기 사용량이 0.5%, 연간 전체로는 약 0.3%만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일광절약시간제는 11월 2일 오전 2시에 종료되며, 1년 중 약 65%(238일)가 일광절약시간제 기간이다. 공식적인 봄의 시작은 3월 20일 목요일 오전 5시 1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