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청년 42.7%가 부모와 동거, 경제적 부담과 주택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자녀가 성인이 되면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20~30대 청년들이 부모 집에 머무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뉴저지주는 이러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와 트럭인포닷넷(TruckInfo.net)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25~34세 성인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1967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2024년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남성(18.7%)이 여성(12.9%)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여러 금융 위기가 발생한 이후 이 수치는 약간 감소했지만, 뉴저지주의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여전히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트럭인포닷넷이 집계한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18~34세 청년 중 42.7%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미국 내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뉴저지주 인구 약 400만 명에 해당한다. 같은 연령대에서 배우자와 함께 사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주는 뉴저지(42.7%), 코네티컷(39.6%), 캘리포니아(38.6%), 메릴랜드(37.5%), 뉴햄프셔(37%)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지역은 워싱턴 DC(12.2%), 노스다코타(13.2%), 와이오밍(18.7%), 아이오와(20.1%), 네브래스카(20.5%)였다.
청년들이 부모 집에 머무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USA TODAY의 작년 보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상승, 학자금 부채 증가,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 가격과 임대료 등이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살기로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오늘날의 청년들은 1990년대 부모 세대보다 인생의 주요 이정표에 도달하는 시기가 늦어졌으며,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중 64%는 이것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실업률이나 주택 비용과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비율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럭인포닷넷은 1967년 이후 남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일자리 안정성과 소득 기회의 감소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주택가격 대비 소득 비율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해, 오늘날의 주택이 1984년에 비해 두 배 더 비싸다는 점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