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나이보다 세포 나이가 치매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밝혀져
치매 위험 요인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는 오랜 격언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연구진은 실제 연대기적 나이가 낮더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알츠하이머나 다른 형태의 치매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의 나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하나는 태어난 후 살아온 햇수를 의미하는 연대기적 나이이고, 다른 하나는 세포와 조직의 나이를 의미하는 생물학적 나이다.
세포가 오래될수록 더 많은 손상과 마모를 경험하게 된다. 노화되거나 손상된 세포는 인지 기능 저하와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연대기적 나이는 통제할 수 없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생물학적 나이를 낮게 유지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의 28만 명 이상(평균 나이 57세)의 건강 데이터를 약 14년간 분석한 결과, 치매가 발병한 사람들은 혈액 및 장기 기능 바이오마커에 따르면 기준점에서 생물학적으로 더 나이가 많았다(55세 대 45세).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많이 진행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약 30%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고급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지만, 데일리메일은 실제 살아온 햇수와 상관없이 신체의 실제 나이를 알려주는 24개 질문의 퀴즈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 노화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다. 특히 60세 이전부터 시작되는 뇌의 세 가지 노화 ‘파동’에 관한 최근 과학적 발견과 함께, 조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물학적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 단순히 외모나 체력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 결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단순히 현재의 웰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인지 건강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시사한다. 생물학적 나이를 관리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