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청소년 수면 부족이 신체·정신·정서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경고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감소세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의 정신건강 치료사인 론케 바발롤라(Ronke Babalola) 박사는 “수면은 청소년들이 문자 그대로 성장하는 시간”이라며 “수면은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수면을 후순위가 아닌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 청소년들의 뇌와 뼈는 휴식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이 없으면 부상 위험, 주의력 문제, 심지어 운동선수들의 근육 긴장이나 신장 스트레스와 같은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들이 매일 밤 8~10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P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70% 이상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 그리고 소음이 심하고 밝은 조명이 많으며 녹지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 사는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은 추가적인 시스템적,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에 직면하고 있다.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청소년의 수면 부족은 우울증, 학업 성적 저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한 연구에서는 단 1시간의 수면 손실만으로도 담배, 알코올 또는 마리화나 사용 위험이 23% 높아지고, 자살 시도 가능성이 58%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발롤라 박사는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나쁜 습관, 과도한 화면 노출, 카페인 사용, 부모의 경계 부족으로 인해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화면 시간을 줄이고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러한 빛은 뇌를 깨어 있게 만들고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송과선이 작동을 멈출 수 있어, 불안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수면 문제를 겪는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바발롤라 박사는 또한 아이들이 밤에 잠을 못 자게 하는 원인에 대해 대화하고, 주간 졸음이 패턴으로 나타나면 교사들과도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녀는 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적 저하, 정서적 어려움,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모들이 건강한 수면 습관을 일찍 확립하고 청소년기까지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일부 부모들은 한계를 설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청소년들은 구조가 필요하다”고 15년 동안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해 온 바발롤라 박사는 말했다. “자녀는 ‘이것이 너의 취침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리고 그것이 변한다면, 이유를 물어보라. 불안한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가? 학습 문제가 있는가? 수면 문제는 증상일 수 있다.”
48세의 교육자이자 활동가인 르네 존스턴(Renee Johnston)은 그녀의 가족의 수면 접근 방식이 건강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4세인 아들이 밤 10시까지 잠자리에 들고 학교가 있는 날에는 약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정에 이를 지원하는 루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9시 45분까지 컴퓨터를 끄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집안은 조용해진다.
“내 아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잘 지내지 못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것은 특히 주중에 그의 일상에서 중요한 요소인데, 학교에 제시간에 가기 위해 아침 6시 30분까지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