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최초로 투표 연령을 낮춘 학교 이사회 선거에서 신규 유권자 청소년 등록자 중 4%만 투표
뉴저지 최초로 16-17세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뉴어크 학교 이사회 선거에서 청소년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섹스 카운티 서기 크리스토퍼 더킨(Christopher Durkin)이 발표한 공식 선거 결과에 따르면, 4월 15일 실시된 역사적인 선거에서 새롭게 유권자 자격을 얻은 1,796명의 청소년 등록자 중 단 71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약 4%의 투표율로, 뉴어크 시 전체 유권자의 투표율인 3.47%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뉴어크의 학교 이사회 선거 투표율은 최근 몇 년간 약 3%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라이더 대학교 레보비치 뉴저지 정치 연구소의 미카 라스무센(Micah Rasmussen) 소장은 이번 청소년 투표율을 “저조하다”고 평가하며, 젊은 뉴어크 시민들이 투표 습관을 들이는 데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어크 시장 라스 바라카(Ras J. Baraka)와 시의회는 2024년 1월, 학교 선거의 최소 투표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는 지속적으로 낮은 지역 선거 투표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뉴어크에 기반을 둔 사회정의연구소(Institute for Social Justice)의 헤날 파텔(Henal Patel) 법률정책 디렉터는 청소년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보다 높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파텔은 2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의 짧은 등록 기간과 4월 중순 선거까지 단 3주간의 투표 독려 기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주 전체적으로 학교 선거 투표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현재 계류 중이다. 머피 주지사는 작년에 2026년부터 17세 청소년이 해당 본선거 전에 18세가 되는 경우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9명으로 구성된 뉴어크 교육위원회의 3석을 두고 11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바라카 시장이 지지한 “뉴어크 학교 발전” 후보 그룹이 승리했으며, 현직 위원인 카날레아 앤더슨(Kanaleah Anderson)이 2,915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그 뒤를 루이스 메이소나브(Louis Maisonave)가 2,499표, 데이비드 도티(David Daughety)가 2,442표로 따랐다.
23세의 도티는 이번 청소년 중심 선거에서 가장 젊은 후보였으며, 정의혁신센터(Center for Justice Innovation)의 청소년 영향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시민 단체, 학교 지구, 선출된 학교 및 시 공무원들은 뉴어크 청소년들의 등록과 투표를 장려하기 위해 후보자 포럼 개최, 인식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약 7,000명의 투표 가능 연령 청소년 중 약 1/4이 등록했지만, 실제 투표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라스무센 소장은 “등록 순간에는 청소년들을 참여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 투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