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장비 및 레이더 교체 등 계획 발표했으나 구체적 일정과 예산은 미정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발생한 승객 지연, 안전 우려, 항공 교통 관제사들의 트라우마 사태 이후 교통부가 3년에 걸친 항공 교통 시스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션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목요일 “수십 년간의 방치로 인해 노후화된 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3~4년 내에 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의회에 선제적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목요일에 공개된 계획의 구체적인 비용과 재원 조달 방법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연방항공청(FAA) 직원들을 포함한 연방 공무원들이 대거 사직하거나 해고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또한 최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상업용 제트기의 충돌로 67명이 사망하는 등 위험하고 치명적인 항공 사고들이 잇따른 상황에서 발표됐다.
최근 뉴어크 공항에서는 악천후와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했으며, 지난 4월 28일에는 관제사들이 모니터링 중이던 항공기와의 레이더 및 무선 연락이 “30초” 동안 끊겼다고 더피 장관이 밝혔다. 그는 “주요 통신선이 다운되고 백업 라인이 작동하지 않아 30초 동안 항공 교통과의 연락이 두절됐다”며, “비행기가 추락할 위험은 없었지만, 이는 우리의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일부 항공 교통 관제사들은 이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신청했다.
별도의 사건으로 지난달 허드슨 강 상공에서 관광용 헬리콥터가 공중 분해되어 탑승객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롭 메넨데즈(Rob Menendez) 하원의원(민주당-8선거구) 등이 관광용 헬리콥터 산업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이번 계획은 4,600개 이상의 시설에 새로운 통신 장비를 교체하고, 25,000개의 새 무선기와 475개의 음성 스위치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수명 주기를 넘긴” 618개의 레이더 시스템을 교체하고, 6개의 새로운 항공 교통 관제 센터를 건설하며, 관제탑을 교체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에 3억 5,900만 달러, FAA의 레이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8억 2,400만 달러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예산안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의 연방 기관에 대한 국내 프로그램의 대폭적인 지출 삭감을 요구했지만, 교통부는 이민 프로그램, 군대, 보훈부와 함께 자금 증액이 예정된 몇 안 되는 부서 중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