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들, 반드시 신분증 지참하고 투표소 운영시간 확인 필요
뉴욕과 뉴저지 지역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1대 한국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소 위치와 운영 기간이 확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헌정 사상 최초의 6월 장미 대선이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직 궐위로 인해 60일 이내에 실시되는 특별선거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우)는 최근 2차 회의를 통해 뉴욕과 뉴저지 지역 내 총 4곳의 재외투표소 설치를 확정했다. 재외선거 투표소는 맨하탄의 뉴욕총영사관 8층 회의실을 비롯해 퀸즈의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커뮤니티센터, 뉴저지의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한인회관 2층 사무실, 테너플라이(Tenafly) KCS 한인동포회관 2층 강의실 등에 설치된다.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재외투표소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나머지 세 곳의 추가 투표소는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투표 시간은 운영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동일하다.
재외투표는 유권자가 등록된 공관과 관계없이 세계 각국의 재외투표소 어디에서든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외에도 사진이 첨부된 비자, 영주권 증명서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면 인정된다. 재외선거인의 경우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국적확인서류 원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투표 절차는 신분 확인 후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수령하고, 기표소에서 한 명의 후보자를 선택한 후, 기표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한 뒤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 과정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 투표지 훼손, 소란 행위, 선거운동 등이 엄격히 금지된다.
이승우 뉴욕재외선관위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LA총영사관도 재외국민 유권자들에게 투표소 운영 기간과 장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궐위 선거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특별 선거다. 선거일인 6월 3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으며, 당선인은 별도의 인수위원회 출범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선거가 전직 경기도지사 출신 후보들 간의 맞대결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민선 7기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의 김문수 후보(민선 4·5기 경기도지사)가 맞붙게 되면서, 양측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과 업적 비교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총영사관과 각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공정한 선거를 위한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절차와 주의사항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재외국민들은 중앙선관위, 외교부, 재외동포청 및 각 재외공관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투표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