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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교통 대란’ 삼중고: 철도 파업·공항 지연·도로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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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트랜짓 파업, 뉴왁 공항 혼란, I-80 싱크홀로 뉴저지 주민들 여름 이동 계획 차질 불가피

뉴저지가 이번 여름 ‘교통 대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철도 파업, 공항 혼란, 도로 싱크홀이라는 삼중고가 최악의 시기에 겹치면서 주민들의 이동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NJ 트랜짓(NJ Transit)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철도 파업에 직면해 있다. 목요일 자정을 기점으로 파업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 전문가는 이번 노사 분쟁의 핵심에는 강 건너 MTA가 제공하는 수익성 높은 계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하루 35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이게 된다.
마이카 라스무센 뉴저지 정치 연구소 소장은 “대체 인력이 없고, 서비스 중단은 불가피하다. NJ 트랜짓도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NJ 트랜짓은 노후된 열차, 만성적인 신뢰성 문제, 비용 초과, 7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예산 부족 등 최근 몇 년간 연쇄적인 문제에 시달려 왔다. 기관측은 2026 회계연도에 32억 달러 예산을 제안했으나, 기관차 기관사 형제단 노조와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2019년 이후 물가가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임금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뉴욕 지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은 장비 고장,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부족, 주요 활주로 폐쇄 공사 등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구리선 단선으로 관제사들이 90초 동안 레이더와 통신을 잃어 수천 편의 항공편에 영향을 미쳤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향후 몇 주간” 뉴왁 공항의 교통량 감축을 지시했으며, 이전 행정부가 공항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작년 항공 교통 관제를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전하는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도로 상황도 심각하다. 뉴저지 주간고속도로 80번(I-80)에서는 최소 세 개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그중 하나는 40피트(약 12미터) 크기에 달한다. 교통국은 도로 아래에 200개 가까운 잠재적 공동(空洞)을 추가로 발견해 안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랭클린 앤 마셜 대학의 팀 베흐텔 지구과학 교수는 이 싱크홀 문제가 미국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아연 광산이 많았으나 현재는 고갈되어 채워지지 않은 공동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베흐텔 교수는 “만성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주 교통국이 미래의 싱크홀 형성을 방지하기 위해 수억, 아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통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뉴저지 주민들의 여름 이동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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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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