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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은퇴 자금 116만 달러 필요… 전국 6위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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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생활비와 세금 부담이 주요 원인, 조기 준비 필수

뉴저지에서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 약 116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50개 주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높은 생활비와 세금 부담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융 정보 업체 GOBankingRate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뉴저지 은퇴자의 연간 생활비는 약 6만8,980달러로 추산된다. 사회보장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간 약 2만2,523달러에 불과해, 나머지 4만6,543달러는 개인 저축으로 충당해야 한다. 은퇴 후 저축을 연 4%씩 인출한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전체 은퇴 자금은 1,163,566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 은퇴 비용이 가장 높은 주는 하와이로 약 221만 달러가 필요하며,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뉴욕, 알래스카가 뒤를 이었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는 가장 낮은 비용을 기록해 하와이와 150만 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뉴저지가 상위권에 오른 이유는 복합적이다. 높은 재산세와 주 소득세, 일부 은퇴 소득에 대한 과세가 대표적이다. 특히 뉴저지는 사회보장연금에도 세금을 부과해 은퇴자들의 실질 소득을 더욱 감소시킨다.
문제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이런 은퇴 비용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54-64세 연령층의 저축 중간값은 약 18만5,000달러, 평균 잔액은 약 53만8,000달러에 불과하다. 65-74세의 평균 저축도 약 60만9,000달러로 뉴저지 은퇴 비용에 크게 못 미친다.
젊은 세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35세 미만의 저축 중간값은 1만8,880달러, 35-44세는 4만5,000달러, 45-54세는 11만5,000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은퇴 계획 시 인플레이션 영향 간과, 기대수명 증가 미고려, 투자 수익률 과대평가 등을 주요 실수로 지적한다. 사회보장신탁기금도 2033년 고갈이 예상되며, 이후에는 현재 약속된 연금의 79%만 지급 가능할 전망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401(k), 403(b), IRA 등 다양한 은퇴 계좌를 조기에 활용할 것을 권한다. 직장의 매칭 프로그램은 반드시 활용하고,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스 IRA 같은 세후 불입 계좌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인들의 경우 한미 사회보장협정을 활용해 양국 근무 경력을 합산할 수 있다. 버겐카운티의 한인 재정 플래너는 자녀 교육비에만 집중하지 말고 은퇴 준비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노동통계국의 소비자 지출 조사와 미주리 경제정보센터의 생계비 지수를 바탕으로 2025년 1월 2일 기준 데이터를 적용해 산출됐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평균적인 참고 자료이며, 개인의 생활 방식과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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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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