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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경선, 10일 앞두고도 승부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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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후보 모두 승리 가능성 주장하며 이례적인 혼전 양상

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경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통상적인 선거에서는 이 시점에 대부분의 유권자가 마음을 정하고 후보들도 승부가 갈린 상태이지만, 올해는 6명의 주요 후보 모두가 승리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연방 하원의원이 많은 민주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으며 일관된 선두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5월 중순 여론조사에서 다소 상승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5명의 후보들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뉴어크 시장 라스 바라카(Ras Baraka), 저지시티 시장 스티븐 풀롭(Steven Fulop), 연방 하원의원 조시 고트하이머(Josh Gottheimer), 뉴저지 교육협회 회장 숀 스필러(Sean Spiller), 전 주 상원의장 스티브 스위니(Steve Sweeney) 등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경선은 매우 이상하고 특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셰릴의 압승이나 근소한 승리, 또는 다른 후보의 역전승 등 어떤 결과가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혼전 양상의 배경에는 작년 법원 판결로 인한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당 지도부가 1년 전에 선호 후보를 정해 6월 투표용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제공했지만, 이 관행이 중단되면서 6명의 후보가 모두 뛰어든 것이다.
시튼홀 대학교 정치학과 매트 헤일(Matt Hale) 교수는 “우리는 예비선거에서 마음을 정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과거에는 우리 대신 마음을 정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왜 6명의 민주당 후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고 전했다.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도 다양하다. 바라카, 풀롭, 스필러는 진보 성향이고, 스위니와 고트하이머는 보수적이며, 셰릴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헤일 교수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모두 트럼프를 싫어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페어리 디킨슨 대학교 여론조사 책임자 댄 카시노(Dan Cassino)는 이번 캠페인이 “매우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통상 후보들은 자신을 소개하는 광고로 시작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후 행동 촉구로 마무리하는데, 이번에는 막판까지도 많은 후보가 자신을 소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많은 유권자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우편투표를 신청한 민주당원 중 약 3분의 2인 33만7000여 명이 아직 투표용지를 반송하지 않았다. 이는 접전 상황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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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hyun Kw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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