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와 모리스타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자유와 희생의 의미 되새겨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뉴저지 포트리(Fort Lee)와 모리스타운(Morristown)에서 추모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미군과 한국군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포트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트리 재향군인회(VFW Post 2342) 소속 참전용사 알렉산더 아테라스(Alexander Atheras)는 9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해 당시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는 “비 오는 날 차에 앉아 있는데 한 젊은 한국 여성이 우산도 없이 다가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신가요?’라고 물었다”며 “그녀가 ‘제가 돌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정말 감동받았다”고 회상했다.

포트리 한인회와 재향군인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포트리 시장을 비롯해 지역 한인들과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소콜리치 시장은 “우리 지역사회는 한인 공동체와 다른 모든 그룹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아마데오 필하모닉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포트리 고등학교 학생 및 졸업생들이 한국과 미국의 국가를 연주했다. 포트리 한인회 학생 장학금 수혜자인 딘 박(Dean Pak)은 “대규모 한인 인구를 자랑스럽게 품고 있는 포트리 같은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어 우리나라 참여의 긍정적 영향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알버트 곤잘레스(Albert Gonzales) 참전용사는 전쟁 이후 한국을 7차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이제 진보적인 국가가 되었고, 친숙하고 편안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전쟁이 끝난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계속 방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한국 뉴욕 총영사관의 김유미 총영사는 “미래를 바라보며 여러분이 구축한 단결과 우정의 정신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과거의 희생이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을 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모리스타운에서는 6월 21일 287번 고속도로를 따라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 고속도로에서 별도의 추모식이 열렸다. 안토니 부코(Anthony M. Bucco) 상원 공화당 대표와 워렌 윌하이드 주니어(Warren E. Wilhide Jr.)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코 의원은 “한국전쟁 75주년은 참전한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깊이 되새기게 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행사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가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희생과 한미 동맹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