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에어컨 시스템은 실내외 온도차 20도 이상 냉각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뉴저지주가 2025년 첫 폭염을 겪으면서 많은 주민들이 에어컨 고장을 의심했지만, 실제로는 정상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6월 26일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 첫 폭염이 끝나면서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또 다른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폭염 기간 동안 많은 가정에서 온도조절기를 화씨 75도(섭씨 24도)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 온도가 화씨 81도(섭씨 27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경험했다. 외부 온도가 화씨 101도(섭씨 38도)에 달했을 때 온도조절기를 아무리 낮게 설정해도 실내 온도는 화씨 80도대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 고장을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중앙 에어컨 시스템이 설계된 대로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HVAC 전문가에 따르면 중앙 에어컨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실내외 온도차를 20도 이상 벌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에어컨 시스템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클 경우 중앙 에어컨 시스템의 작동 방식에 손상을 줄 수 있어 결국 값비싼 수리비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스템은 온도조절기 설정과 관계없이 일정 지점에서 냉각을 중단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평생 HVAC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는 “중앙 에어컨 시스템이 가정을 20도 이상 시원하게 만들지 않는 것은 시스템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은퇴할 때까지 HVAC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이러한 작동 원리가 시스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폭염 기간 동안 뉴저지 일부 지역의 온도가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어서면서 많은 가정의 실내 온도가 온도조절기를 화씨 70도대로 설정했음에도 화씨 80도대에 머물렀다면, 이는 중앙 에어컨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실내 공기가 건조하게 유지되고 외부보다 시원하다면 에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므로 수리 전문가를 부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다음 폭염에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