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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주지사 마지막 예산안, 측근·동맹의 ‘이례적 비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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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 머피 주지사, 연금·교육 예산 성과에도 오피오이드 합의금, 공무원 의료비 삭감 문제로 내부 반발 거세져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가 임기 마지막 해의 588억 달러 규모 예산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은 주지사 행정부 내부와 오랜 정치적 동맹들로부터 이례적으로 날 선 비판에 직면하며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머피 주지사실은 이번 예산안이 공무원 연금 기금에 대한 72억 달러 전액 납부, 공립학교를 위한 120억 달러의 기록적인 지원, 그리고 앵커(ANCHOR) 프로그램과 같은 인기 있는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의 지속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정부 잉여금은 67억 달러로, 머피 주지사 취임 당시 4억 9백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예산안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머피 주지사의 오랜 측근인 맷 플랫킨(Matt Platkin) 법무장관은 오피오이드 소송을 통해 확보한 합의금 4,500만 달러가 용도가 불분명한 채로 대형 병원 시스템에 배정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 결정이 합의금 사용에 대한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월시(Kevin Walsh) 주 감사원장 대행 역시 낮은 등급의 요양원에 주정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끔찍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요양원 관리 부실 문제로 비판받았던 주정부의 정책 방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내부 비판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우군이었던 공공 부문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주정부 공무원 의료보험 프로그램에서 1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한 조항 때문이다. AFSCME 뉴저지 위원회 스티브 털리(Steve Tully) 사무총장은 “머피 주지사는 결국 월스트리트 은행가”라며 “그가 이탈리아 별장에서 여름을 보낼 동안 수만 명의 노동자들은 천문학적으로 오를 의료비를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러한 비판들은 임기 말을 앞두고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는 머피 주지사의 약화된 정치적 입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닉 스쿠타리(Nick Scutari) 주 상원의장은 장관들의 비판에 대해 “그들이 선거에 출마했었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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