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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에디슨 창고, ICE 새벽 급습…이민 노동자 20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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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인권 단체 ‘영장 없는 불법 단속’ 주장…에디슨시는 주 방침 따라 불개입

뉴저지주 에디슨에 위치한 ‘알바 와인 앤 스피릿(Alba Wine & Spirits)’ 창고에서 8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급습 작전이 펼쳐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평범한 화요일 아침을 시작하던 노동자들은 공포와 혼란에 휩싸였다.
노동자들과 이민자 인권 옹호 단체 ‘뉴 레이버(New Labor)’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오전 9시경 현장에 도착해 창고 건물을 완전히 포위했다. 창고 직원인 후안은 요원들이 건물 전체를 둘러싼 뒤 신분증이나 합법적인 취업 증명서를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 레이버 측은 연방 요원들이 특정 직원 명단을 소지한 채 사업장에 진입했으며, 개개인의 이민 신분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노동자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ICE는 아직 정확한 체포 인원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잠시 구금되었다가 풀려난 또 다른 노동자 데이비드는 사회보장번호와 이민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하기 전까지 케이블 타이로 손이 묶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서류 확인 후 잔류를 의미하는 붉은색 팔찌를 받았으며, 팔찌가 없는 사람들은 모두 연행됐다고 설명했다. 세스 케이퍼-데일 목사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일부 얼굴을 가린 ICE 요원들이 구금된 노동자들을 밴에 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한 노동자는 휴식 시간에 차에 있다가 요원들에게 끌려 나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주장하며, 요원들이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며 자신에게 수갑을 채우고 바닥에 던졌다고 말했다.
에디슨 타운십 측은 이번 작전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으나, 뉴저지주가 ‘이민자 보호 주(Sanctuary State)’인 점을 들어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슐리 M. 차우드리 타운십 대변인은 “우리 경찰서는 법무장관 지침(2018-6v2)에 따라 ICE 작전에 관여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창고 내부는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에 휩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안은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가족이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불안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뉴 레이버는 또한 요원들이 사업장 진입 전 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ICE와 알바 와인 앤 스피릿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금된 이들은 엘리자베스의 코어시빅(CoreCivic)이나 뉴어크의 딜레이니 홀(Delaney Hall)과 같은 이민 구치소로 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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