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카운티 확진자, 병원·쇼핑몰 등 방문… 보건당국, 8월 2일까지 증상 관찰 및 미접종자 주의 당부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허드슨 카운티에 거주하는 홍역 확진자 1명이 뉴어크, 저지시티, 패터슨, 커니 등 북부 뉴저지 일대의 다중이용시설 9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보건당국은 해당 확진자가 방문했던 시간대에 특정 장소를 찾았던 주민들은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8월 2일까지 홍역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번에 발표된 잠재적 노출 장소는 병원, 쇼핑몰, 식당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들이 포함되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7월 4일 오후 5시 30분~10시 15분 뉴어크 유니버시티 병원(University Hospital) 응급실 ▲7월 4일 오후 11시 15분~5일 오전 2시 30분 및 7월 8일 오전 12시 45분~9일 오전 7시 15분 해켄색 대학 메디컬 센터(Hackensack University Medical Center) 소아 응급실 ▲7월 8일 오전 5시 15분~9일 오후 4시 30분 해켄색 메디컬 센터 내 조셉 M. 산자리 아동병원(Joseph M. Sanzari Children’s Hospital) ▲7월 6일 오후 4시~7시 저지시티 로스티드 커피(Roast’d Coffee) ▲같은 날 오후 6시~9시 저지시티 뉴포트 몰(Newport Mall) ▲같은 날 오후 8시~11시 패터슨 알-바샤(Al-Basha) 식당 ▲7월 7일 오전 10시~오후 1시 45분 패터슨 엘리트 소아과(Elite Pediatrics)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3시 커니(Kearny) CVS 약국이다.
보건당국은 특히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과거 홍역을 앓은 경험이 없는 경우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만약 홍역 노출이 의심된다면, 무턱대고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을 방문하기보다는 반드시 관할 보건부서나 주치의에게 먼저 전화로 연락하여 지침을 받아야 한다. 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홍역이 병원 내에서 다른 환자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예방 조치다.
이번 허드슨 카운티 사례는 지난주 오션 카운티에서 보고된 사례와는 무관한 별개의 감염 건이다. 올해 뉴저지에서는 총 5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3건은 지난 2월 한 가정에서 발생한 미접종자 간 집단감염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명 이상의 연관 사례가 발생할 때 ‘발병(outbreak)’으로 규정하며, 현재 뉴저지는 공식적인 발병 상태는 아니다.
뉴저지 보건당국은 올해 미국 내 홍역 사례의 97%가 MMR 백신 미접종자 또는 접종 기록이 불분명한 이들에게서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