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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저렴한 주택 기금 1.25억 달러 전용 논란… 시민단체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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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다른 주택 프로그램 지원’ 해명에도, 30만 채 주택 부족 심화 및 기존 프로젝트 중단 우려 커져

뉴저지 주정부가 최근 통과시킨 2025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저렴한 주택 공급 기금(affordable housing fund) 예산 1억 2500만 달러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주택 관련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기금에는 단 500만 달러만 남게 되어,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는 뉴저지의 상황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 단체인 ‘뉴저지 주택 및 지역사회 개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주택 옹호가들은 주 의원들이 즉시 트렌턴(Trenton)에 복귀해 삭감된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의 에드워드 베시아(Edward Bethea) 의장은 이 결정이 즉시 번복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저렴한 주택 건설을 재개하고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의 회장인 스테이시 버거(Staci Berger)는 뉴저지가 약 30만 채의 저렴한 주택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으며, 매튜 허쉬(Matthew Hersh) 부회장은 이번 결정이 주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쉬 부회장은 이 기금이 단순히 주택을 짓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를 안정시키고 주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여 지역사회 발전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정부 관계자들은 기금 전용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실의 타일러 존스(Tyler Jones) 대변인은 전용된 자금이 주택 구매 계약금 지원 프로그램, 지원 주택, 메디케이드 주택 지원 등 다른 주택 관련 프로그램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새 예산안에서 주택 구매 계약금 지원 프로그램에는 4000만 달러가 배정되었다. 존스 대변인은 새 예산이 저렴한 주택 공급 경로를 만드는 여러 계획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머피 행정부의 기존 노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하며, 지난 7년 반 동안 주정부 지역사회부가 약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1600채에 가까운 저렴한 주택 건설을 지원했고, 뉴저지 주택 및 모기지 금융청도 3만 채 이상의 저렴한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거나 보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퍼세익 카운티(Passaic County) 해비타트의 스콧 밀라드(Scott Millard) CEO는 이번 자금 전용으로 주 전역의 해비타트 지부에서 추진하던 144채의 주택을 포함해 기존에 자금이 지원되던 주택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버거 회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머피 주지사의 뒤를 이을 차기 주지사 선거에서 주택 문제가 유권자들의 핵심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럿거스-이글턴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85%가 주의 주거비 및 생활비 문제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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