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C
New Jersey

프린스턴서 이민단속국(ICE) 기습 단속, 15명 체포… 지역사회 ‘충격’

Must read

지역 당국 ‘사전 통보 없었다’ 선 그어… 이민자 신뢰 법안 지지 요구 거세져

뉴저지 프린스턴(Princeton)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 단속이 벌어져 총 15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이번 단속에 대해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혀, 연방 정부의 일방적인 이민 단속 작전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단속은 목요일 오전 6시 45분경 프린스턴 해리슨 스트리트(Harrison Street) 일대에서 이뤄졌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작전을 수행했으며, ICE 현장 사무소장은 이날 오후 프린스턴 시에 총 15명의 서류 미비 이민자가 구금되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프린스턴 시와 지역 경찰은 이번 작전에 대해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으며, 단속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소식이 지역 사회에 큰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인 ‘레시스텐시아 엔 악시온 뉴저지(Resistencia en Accion NJ)’는 존 스트리트(John Street)와 리 애비뉴(Leigh Avenue) 교차로 인근에서 벌어진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제복을 입은 8명의 ICE 요원들이 표시 없는 민간 차량을 이용해 무작위로 접근한 3명 중 1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2명은 현장에서 도망쳤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며, ICE가 계속해서 인종 프로파일링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프린스턴에 진정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며, 시의회에 책임을 묻는 단체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웃과 연대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프린스턴 시의회가 ‘이민자 신뢰 법안(Immigrant Trust Act, ITA)’ 지지 결의안 채택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 법안은 주 차원의 제안으로, 지역 경찰이 연방 이민 단속에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미 뉴저지 내 13개 지자체가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는 50명 이상의 주민들이 발언에 나서 ICE의 단속 활동으로 이민자 커뮤니티가 느끼는 공포와 불안감을 증언하며 법안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레시스텐시아 엔 악시온 뉴저지의 아나 파올라 파즈미뇨(Ana Paola Pazmino) 사무총장은 현 행정부가 인종차별을 이용해 ICE가 거리에서 사람들을 인종적으로 프로파일링하고 납치하도록 훈련시켰다며 유색인종에 대한 이러한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