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설탕·나트륨 감축, 통곡물 확대 의무화…최신 연방 지침 준수
뉴저지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아동 및 청소년 비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 급식의 영양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S2167)을 최종 승인했다. 2025-2026학년도부터 시행될 이 법안은 주 내 모든 공립학교와 연방 정부의 전국 학교 점심 및 아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특정 사립학교에 새로운 연방 영양 기준 준수를 의무화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더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여 비만율을 낮추고 장기적인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법안 통과의 배경에는 뉴저지주의 높은 아동 비만율이 자리 잡고 있다. 주 내 10세에서 17세 사이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율은 14.8%로, 전국 50개 주 가운데 28번째로 높은 심각한 상황이다. 주 의회는 부실한 식단과 신체 활동 부족이 학생들의 신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과 동기 부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특히 비만은 심장병, 고혈압,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새로운 법안의 핵심은 미 농무부(USDA)가 2024년 4월 최종 확정한 ‘아동 영양 프로그램: 2020-2025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과 일치하는 식사 패턴’ 규정을 뉴저지주 학교들이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한 것이다. 이 규정은 2010년 제정된 ‘건강하고 배고픔 없는 아이들 법(Healthy, Hunger-Free Kids Act of 2010)’을 기반으로, 최신 영양 과학 연구와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2025-2026학년도부터 학교 급식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첨가당’에 대한 강력한 규제다. 아침 식사로 제공되는 시리얼, 요거트, 가향 우유의 첨가당 함량에 새로운 상한선이 설정된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가향 우유는 8온스(약 236ml)당 첨가당 함량이 10g을 초과할 수 없다. 여기서 더 나아가 2027-2028학년도부터는 아침과 점심 식사를 합산한 주간 총 섭취 칼로리 중 첨가당이 차지하는 비중을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포괄적인 규제가 도입된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단계적 감축안도 포함됐다. 2027년 7월 1일까지 점심 식사의 나트륨 함량은 현재보다 15%, 아침 식사는 10%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또한,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주간 제공되는 모든 곡물 메뉴의 80% 이상을 반드시 통곡물이 풍부한 제품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 규정들은 정규 급식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경쟁 식품(competitive foods)’, 즉 간식이나 음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