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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지사 토론회 주관사 선정 회의, ‘줌 폭탄’ 테러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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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적·선정적 이미지와 음성 송출… 주 법무장관, 즉각 수사 착수

뉴저지 선거법집행위원회(ELEC)가 지난 목요일 개최한 화상 회의가 선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이미지와 음성을 동반한 ‘줌 폭탄(Zoom bomb)’ 공격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맷 플랫킨(Matt Platkin) 주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형사사법부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가을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 후보와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연방하원의원 간의 주지사 선거 토론회 2회와 부지사 후보 토론회 1회를 주관할 후원사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총 9개의 후원사가 위원회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
회의는 약 10분간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 발표였던 NJ PBS/WNYC/WHYY의 발표도 순조롭게 끝났다. 그러나 두 번째 발표자인 WABC-TV 뉴욕/WPVI-TV 필라델피아/럿거스 블라우스틴 스쿨 연합이 발표를 시작하자, 경보음, 벨소리, 폭발음과 같은 소음이 발표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사회자는 발언자가 아닌 참석자들에게 여러 차례 음소거를 요청해야 했다.
WPVI-TV의 지역사회 참여 및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인 니키 호킨스(Niki Hawkins)와 해당 채널의 정치 프로그램 사회자인 타말라 에드워즈(Tamala Edwards)가 발언을 시작하자, 사용자들의 화면에 스와스티카(나치 상징)가 포함된 선정적인 이미지가 나타났다. 또한, 흑인 비하 단어가 반복되는 노래가 재생되었다. 이 혼란은 약 1분간 지속되다가 회의가 강제 종료되었다.
토마스 프롤(Thomas Prol) ELEC 위원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을 “대중의 신뢰에 대한 충격적인 침해”라고 규정하며 주지사실과 주 법무장관실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의 수사관들이 이번 해킹 사건에 투입되었다고 언급하며, 책임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기소함으로써 뉴저지의 민주주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프롤 위원장은 회의가 다음 주 화요일에 “안전장치를 마련한 채”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EC는 통상적으로 회의 의제를 사전에 공지하고, 참석을 원하는 대중은 ‘줌 포 거버먼트(Zoom for Government)’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해야 한다.
ELEC의 조 도노휴(Joe Donohue) 부국장은 과거에도 위원회 회의에서 경미한 방해 행위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줌 폭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회의가 보편화되면서 점점 더 흔한 사이버 공격 방식이 되고 있다. 올해 초에도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흑인 후보 중 한 명인 라스 바라카(Ras Baraka) 뉴어크 시장을 위한 진보 단체의 화상 행사가 ‘줌 폭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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