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점 쿠폰 제공으로 헬멧 착용 장려, 최근 잇따른 자전거 사고에 경각심 고조
올여름 웨스트우드(Westwood)에서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은 안전을 지키는 대가로 달콤한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웨스트우드 경찰국이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 및 병원 외상 서비스 부서와 협력하여 ‘안전하게 생각하고, 안전하게 타자: 헬멧 이니셔티브(Think Safe, Ride Safe: Helmet Initiative)’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처벌이나 강제 대신 ‘긍정적 강화’ 방식을 채택한 점이다. 경찰관들이 순찰 중 헬멧을 착용한 어린이를 발견하면 칭찬과 함께 즉석에서 지역 상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는 어린이들이 헬멧 착용을 지루한 의무가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브루스터스 아이스크림(Brewster’s Ice Cream), 플라야 보울스(Playa Bowls), 세븐일레븐(7-Eleven), 웨스트우드 시네마(Westwood Cinemas) 등 지역 상점들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쿠폰을 자발적으로 제공했다. 경찰국 페이스북에는 세븐일레븐의 무료 스몰 슬러피, 브루스터스의 무료 이탈리안 아이스 한 스쿱, 플라야 보울스의 2달러 할인 등 구체적인 혜택이 담긴 쿠폰 사진이 게시되어 어린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이 시작된 배경에는 최근 북부 뉴저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가 있다. 지난 7월 17일 새벽 패터슨(Paterson)에서 10대 두 명이 모터 스쿠터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같은 날 덴빌(Denville)에서는 지역 아동 센터 설립자인 한 여성이 자전거를 타던 중 픽업트럭에 치여 숨졌다. 두 사고 모두 헬멧 착용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헬멧이 사고 시 치명적인 머리 부상을 막아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뉴저지 주법은 17세 이하 청소년이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를 이용할 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경찰국에 따르면 매시간 약 50명의 어린이가 바퀴 달린 스포츠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으며, 이 중 11%는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헬멧을 구비하지 못한 개인이나 가족에게 무료 자전거 헬멧을 제공하는 지원책도 포함한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하면 되며,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지역 상점 역시 같은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웨스트우드의 이번 시도는 지역 사회와 경찰, 의료 기관, 상점들이 힘을 합쳐 어린이들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긍정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