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국(MVC) 예약 포화 상태로 10월까지 마감… 대안으로 여권 발급이 더 빠를 수도
뉴저지 주에서 리얼 ID(Real ID)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려는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차량국(MVC)의 예약 시스템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예약이 최소 9월, 대부분 10월까지 꽉 차 있어 즉각적인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MVC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전체 27개 면허 센터 중 22곳의 가장 빠른 예약 가능일이 10월 중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관들도 9월 이전 예약은 불가능했다. 며칠 전에는 일부 기관에서 예약 가능한 슬롯이 단 3개만 남는 등 예약난이 극심한 실정이다. 리얼 ID는 연방 정부의 규정에 따라 미국 내 국내선 항공기 탑승 시 반드시 필요한 신분증이다.
MVC 측은 면허증 갱신 시점에 맞춰 리얼 ID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 방법은 면허 만료일이 3개월 이내로 남은 운전자에게만 해당되며, 예약 가능일도 8월 또는 9월에 몰려있다. 윌리엄 코널리(William Connolly) MVC 대변인은 “리얼 ID에 대한 수요가 뉴저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뉴저지의 예약 시스템은 다른 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긴 줄을 방지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주에서는 인구 증가와 리얼 ID 수요 급증으로 차량국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문제가 보고되기도 했다.
뉴저지 주에서는 7월 7일 기준으로 약 162만 6천 개의 리얼 ID가 발급되었으나, 같은 기간 발급된 일반 면허증 및 신분증은 600만 개가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미국 여권을 신청하는 것이 더 빠른 대안이 될 수 있다. 연방 국무부에 따르면 신규 여권 발급은 통상 4주에서 6주가 소요되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자격 여부를 확인하면 2~3주 내로 단축될 수도 있다. 여권 역시 공항에서 리얼 ID를 대체할 수 있는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한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 내 공항 이용객의 약 88%는 리얼 ID나 여권 등 규정에 맞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뉴저지 주민의 79%가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다른 주보다 여권 사용률이 높은 점도 혼란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만약 규정에 맞는 신분증 없이 공항에 도착할 경우, 신원 확인을 위한 추가 서류 작성 및 전화 인터뷰 등 강화된 검색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로 인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MVC는 리얼 ID 예약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매일 오전 6시경 새로운 예약 슬롯이 열리므로 일찍 확인할 것, 리얼 ID 전용 업무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을 공략할 것, 그리고 수시로 웹사이트를 확인하여 취소된 예약 자리를 노릴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