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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8월 1일부터 담배·전자담배 세금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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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부담 가중… 주 정부, 연간 5100만 달러 추가 세수 확보 기대

뉴저지 주에서 흡연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2025년 8월 1일 금요일 자정(오전 12시 1분)을 기점으로 일반 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세금이 일제히 인상된다. 이번 조치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제안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주 정부의 세수 증대와 더불어 주민들의 니코틴 제품 사용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상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 담배 한 갑(20개비 기준)에 부과되는 세금은 기존 2달러 70센트에서 30센트 오른 3달러로 조정된다. 이로 인해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이번 세금 인상만으로 연간 약 11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액상형 전자담배(vape pods)에 대한 세금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른다. 기존 액상 1밀리리터당 10센트였던 세금이 30센트로 3배 인상되며,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 액상(container e-liquid)에 대한 세금은 소매가의 10%에서 30%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이번 세금 인상은 뉴저지 주에서 허가받은 모든 유통업체, 도매업체, 소매업체가 보유한 미부착 인지 및 인지가 부착된 모든 담배와 전자담배 제품에 적용된다.
주 정부는 이번 세금 인상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배세 인상으로 연간 약 4,100만 달러, 전자담배 제품군 세금 인상으로 약 1,000만 달러가 더 걷혀, 총 5,1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전자담배 액상 세수로 확보된 재원 200만 달러는 주 보건 보조 기금(Health Care Subsidy Fund)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전통적으로 담배세 수입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럼프(Brian Rumpf, 오션 카운티) 주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은 머피 주지사의 예산안이 1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인상한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이번 담배세 인상 역시 중산층에게 끊임없이 작은 부담을 지우는 ‘니켈 앤 다임(nickel-and-dimed)’ 정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세금 인상으로 인해 주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고 생활비 부담은 늘어나는 상황이 주 전역의 가정들에게 큰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법안은 액상 니코틴을 취급하는 모든 유통업체, 도매업체, 소매업체가 법안 발효일로부터 두 번째 달 1일까지 주 조세국장에게 관련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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