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C
New Jersey

뉴저지 남부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 막대한 전력 수요에 우려도

Must read

덜란드 기업 네비우스, 바인랜드에 260만 제곱피트 규모 시설 건설… 주 전역에서 에너지 소비 논란 가열

뉴저지 남부 컴벌랜드 카운티(Cumberland County) 바인랜드(Vineland)에 260만 제곱피트(약 7만 3천 평)에 달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건설 중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이 미국 내 첫 데이터센터로 바인랜드 부지를 선택했으며, 완공 시 뉴저지 남부 지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이 될 전망이다. 현재 뉴저지에는 약 77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대부분 트렌턴 북쪽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버와 컴퓨팅 장비를 수용할 6개의 22만 제곱피트 규모 건물과 4층짜리 사무동, 주차 건물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데이터센터는 300메가와트의 전력 용량을 갖추게 되는데, 이는 시설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서버로 가득 차 있으며,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과 빠른 속도를 요구한다.
네비우스 측은 공사가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1단계는 올여름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바인랜드시 기획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뉴저지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맥킨지 앤 컴퍼니 연구에 따르면 AI 기술 발전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수요는 2030년까지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스 브런즈윅(South Brunswick)에서는 프린스턴 대학 소유 농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주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뉴저지 주의회는 지난 6월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분기별로 에너지 및 물 사용량을 주 공공사업위원회(BPU)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4293)을 통과시켰다. 지지자들은 시설의 환경 발자국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뉴저지 기업산업협회(NJBIA)는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되고 타주로 기업이 이전할 수 있다며 필 머피 주지사에게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협회는 “이 법안이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데이터센터를 부당하게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네비우스 측은 바인랜드 시설의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 지속가능성이 운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시설 운영과 확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이미 확보했고 저탄소 에너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