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뉴저지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의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 오염도를 나타내는 ‘대기질 지수(AQ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QI는 현재 공기가 얼마나 깨끗하거나 오염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오존을 비롯한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여 AQI 수치를 산출한다. 이 수치는 0부터 500까지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AQI는 총 6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는 고유의 색상으로 구분되어 시민들이 대기질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AQI 지수 0에서 50 사이는 ‘좋음'(Good, 녹색) 단계로, 대기질이 안전하여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51에서 100 사이는 ‘보통'(Moderate, 노란색)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 단계부터는 창문을 닫는 것이 권고된다.
지수가 101에서 150에 이르면 ‘민감군에 해로움'(Unhealthy for Sensitive Groups, 주황색) 단계가 된다. 일반인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등 민감군은 건강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주민은 야외 활동을 줄이고, 민감군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
151에서 200 사이는 ‘나쁨'(Unhealthy, 빨간색) 단계로, 모든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민감군은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환기는 자제해야 한다. 201에서 300은 ‘매우 나쁨'(Very Unhealthy, 보라색)으로, 모든 사람이 심각한 건강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고 야외 운동은 절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301에서 500은 ‘위험'(Hazardous, 적갈색) 단계로, 전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상 상황에 해당한다.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공기청정기가 가동되는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산불 연기와 같은 대기 오염 상황에서는 에어 나우(AirNow) 웹사이트의 ‘화재 및 연기 지도’를 통해 실시간 AQI 정보를 확인하고, 각 단계별 행동 요령을 숙지하여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