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부터 개미, 거미까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효과적인 가정 내 해충 예방 및 퇴치법
버겐카운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를 보유한 모기들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카운티 당국이 ‘버겐 바이츠 백(Bergen Bites Back)’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아직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짐 테데스코(Jim Tedesco) 버겐카운티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감시, 유충 구제, 공공 교육 등 선제적인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 곤충학자 맷 비커튼(Matt Bickerton)은 모기 서식지 추적, 방제 프로토콜, 모기 천적인 ‘모기 고기(Mosquito fish)’를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은 모기뿐만 아니라 각종 해충이 실내로 유입되기 쉬운 계절이다. 해충 방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델라웨어주의 그린 페스트 매니지먼트(Green Pest Management) 공동 소유주 맷 스미스(Matt Smith)는 봄과 여름에 주로 개미와 말벌 관련 문의가 쇄도한다고 전했다. 해충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을 파악하고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인 셈이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해충에게 먹이와 물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음식물은 반드시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부스러기나 액체를 쏟았을 경우 즉시 닦아내야 한다. 특히 개미는 종류에 따라 설탕이나 지방을 선호하므로, 이를 고려해 덫을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일 파리는 익거나 썩어가는 농산물 주변에서 빠르게 번식하므로 과일은 잘 헹구고 너무 익은 것은 바로 처리해야 한다.
집 외부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주택 기초 주변에 멀치(mulch)를 너무 높이 쌓으면 해충의 ‘고속도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또한, 외부 균열은 해충의 주요 침입 경로다. 주택 기초나 창문, 문 주변의 작은 틈새라도 꼼꼼히 막아야 한다. 특히 가을철에 실내로 들어오려는 노린재(Stink bugs)는 1/8인치(약 3mm)의 틈만 있어도 비집고 들어올 수 있으므로 방충망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해야 한다.
실내 습기 제어 역시 필수적이다. 지하실 등 습한 곳에서는 제습기를 사용하고, 배수관이 주택 기초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방향을 조정하며, 누수는 즉시 수리해야 한다. 거미나 노래기, 지네 등은 어둡고 습하며 어수선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정기적인 청소와 정리를 통해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장한다. 눈에 띄는 해충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주택 기초 주변에 전문 방역 서비스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충 문제가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