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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주간 9차례 지진… 뉴저지, 대지진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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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거스대 전문가, ‘뉴저지는 지각판 중앙에 위치해 대규모 지진 가능성 낮지만, 자연의 힘 상기해야’

최근 3주 동안 뉴저지에서 9차례의 경미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이은 지진 활동이 혹시 모를 대규모 지진의 전조는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럿거스 대학교 지구행성과학과 소속 지질학자 케네스 밀러(Kenneth Miller) 교수는 지난 8월 5일 힐스데일(Hillsdale)에서 발생한 규모 2.7의 지진은 8월 2일 해즈브룩 하이츠(Hasbrouck Heights)에서 일어난 지진의 여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지진 모두 뉴욕주 라클랜드 카운티(Rockland County)에서 시작해 뉴저지를 거쳐 펜실베이니아 동부까지 이어지는 라마포 단층(Ramapo Fault)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뉴저지에서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파괴적인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밀러 교수는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규모 지진은 주로 지각판이 서로 충돌하는 경계에서 발생하는데, 뉴저지는 북미판(North American Plate)이라는 거대한 지각판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판 중앙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대부분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각판의 경계에 있는 캘리포니아나 오리건, 워싱턴 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질학적 환경이라는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의 지진 발생 횟수는 2023년 23건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23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2024년 튜크스베리(Tewksbury)를 진앙으로 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며 지각을 자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급증세 이후 최근 들어 지진 활동은 다시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밀러 교수는 뉴저지가 위치한 곳을 ‘수동적 대륙 경계(passive continental margin)’라고 표현했다. 이는 대륙과 해양이 만나지만 지각 활동이 거의 없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을 의미한다. 그는 때때로 이 수동적 경계가 약간의 공격성을 띠며 단층 활동을 일으켜 우리에게 자연의 힘을 상기시키기도 한다면서도, 지각판이 직접 충돌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잦은 미세 지진이 주민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줄 수는 있지만, 이것이 파괴적인 대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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