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오랫만에 회복여행(“restorative trip”)을 런던 시내 한복판으로 1주간 다녀왔다. 내가 머물렀던 친구의 집에서 5분 거리에는 하이드 파크(Hyde Park)와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안의 넓은 별천지 같은 땅에, 제각각 다른 나무들이 각자의 특성을 발휘하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각각의 열매를 맺고 있는 나무들, 하늘을 찌를 듯이 오르는 나무들, 땅을 덮듯 퍼져있는 나무들, 쌍을 이루어 하늘을 지붕처럼 덮고 있는 나무 등등 하나하나의 개성이 우리 인간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듯이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너무나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진 꽃 정원(garden)이 있는가 하면 갈대와 야생화(wild flowers)로 멋을 내뿜는 광야 같은 곳도 있었다. 이렇게 분주한 동네 속에서 놀라운(amazing) 자연의 모든 섭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해서 나의 몸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적어도 40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나의 몸이 마치 퇴행된 자동차에 엔진 오일 교체(engine oil change)를 한 것처럼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어찌하여 이런 자연 여행이 우리 몸을 회복시키는 건지 알기 쉽게 한번 풀어보자.
스트레스 완화
자연환경을 접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와 혈압이 안정된다. 또한 ‘바람소리’같은 자연의 소음이 뇌파를 알파 웨이브 상태로 만들어 긴장을 풀어준다.
면역력 강화
면역세포(자연살해세포- NK cells, T세포 – T cells)들의 활동이 높아진다. 비타민 D, 뼈 건강을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또한 면역체계가 좋아진다.
뇌기능 회복
새로운 환경에서 뇌의 전두엽과 해마 부분이 활성화되어 기억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며, 또한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도파민의 증가로 행복감도 증진된다.
눈 시야 조정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가까운 곳을 보는 고정된 시야는 우리 뇌에게 우리의 기본 구조(structure)인 근육, 인대, 근막을 짧게 조정시킴으로써 우리의 뼈 구조가 오그라들게 하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퇴행의 직접적인 기전이다. 자연환경에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멀리 보는 시야는 우리의 육체를 자동적으로 스트레치하고 이완(stretch and relax)하게 만들면서 호흡 또한 자연적으로 원활해지고 전신의 순환이 개선이 된다.
이런 자연 힐링 여행을 항상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기에, 대신 경험을 되새기는 상상법(imagery)으로 동네길을 걸을 때 먼 곳을 보면서 15분 정도 생각과 숨을 가다듬는 것을 권장드린다.
40년간 혈액종양 전문의로서 환자들의 건강을 살피며 느낀 점은, 질병은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혹시 몸에 이상이 있으시거나 추가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십시오. 제가 가진 전문 지식으로 여러분의 건강을 함께 지켜드리겠습니다.
“40년 혈액종양 전문의 박혜선 선생님이 전하는 건강한 삶을 위한 질병 예방과 관리의 이해”가 여러분의 건강 관리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