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C
New Jersey

장마철 이후 주택 구매 시 자세히 점검하기 (습기 피해 편)

Must read

길고 습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구매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렇지만 장마철 동안 발생한 습기 피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계약하면 입주 후 곰팡이, 누수, 구조적 손상 등 심각한 문제를 만날 수 있는 무서운 함정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마철 이후 주택 점검 포인트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습기 피해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1. 지붕 및 옥상
    옥상의 배수구가 막힌 현상을 점검하지 못하고 그대로 여름철을 맞이하면 물이 역류하거나 옥상이 거대한 수영장처럼 물이 가득 차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주택 구매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바로 지붕과 옥상입니다.
    지붕 기와나 슬레이트에 균열이나 파손이 있는지, 처마 밑에 물 얼룩이나 변색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굴뚝이나 환기구 주변의 방수 처리(플래싱)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부분이 손상되면 빗물이 직접 실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옥상이 있는 주택의 경우, 배수구 주변에 낙엽이나 이물질이 쌓여 있는지, 방수층에 균열이나 들뜸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옥상 바닥에 물이 고인 흔적(물웅덩이 자국)이 있다면 배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2. 외벽 및 창문 주변
    기온 변화가 크면 실리콘의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노후화된 실리콘 교체 작업(코킹 작업)이 필요합니다. 외벽의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부풀어 오른 부분, 벽면의 균열이나 이음새 손상은 습기 침투의 주요 경로입니다.
    창문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리콘 코킹이 갈라지거나 떨어진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틀 아래쪽에 물 얼룩이나 페인트 벗겨짐이 있다면 빗물이 침투했다는 증거입니다. 창문을 열고 닫을 때 뻑뻑하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면 프레임이 습기로 인해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실내 천장 및 벽면
    천장이나 벽면에 생긴 변색, 곰팡이, 벽지 들뜸 등은 이미 물이 스며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먼저 천장을 살펴보세요. 물 얼룩이나 동그란 변색 자국이 있다면 위층이나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벽면의 경우, 벽지가 들떠 있거나 물결 모양으로 주름진 부분, 페인트가 부풀어 오른 곳을 찾아보세요. 특히 외벽과 맞닿은 내벽의 모서리 부분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손으로 벽을 만져봤을 때 차갑고 축축한 느낌이 든다면 습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증거입니다.
  4. 곰팡이 징후 확인
    곰팡이는 높은 습도, 수분, 적절한 온도, 약간의 영양분만 있다면 48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으며, 곰팡이 포자가 안착하여 오염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검은 점이나 녹색 얼룩뿐만 아니라, 퀴퀴한 냄새도 곰팡이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다음 장소를 중점적으로 확인하세요:
  • 욕실 타일 줄눈과 실리콘 부분
  • 창문 하단 코너와 창틀
  • 지하실 벽면과 바닥 모서리
  • 다용도실이나 세탁실 주변
  • 에어컨 설치 부위 주변
  1. 지하실 및 반지하
    지하실이나 반지하가 있는 주택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지대가 낮은 건물의 지하실이나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밀려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면에 하얀 가루(백화현상)가 있거나, 바닥에 물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배수 펌프(섬프 펌프)가 설치되어 있다면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보고, 최근 작동 흔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지하실 특유의 습한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환기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방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배관 및 화장실 주변
    공동주택의 경우 욕실이나 발코니 바닥의 타일 사이 줄눈이 갈라지면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아래층의 누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싱크대 아래, 세탁기 연결부, 화장실 변기 주변을 살펴보세요. 배관 연결부에 물방울이 맺혀 있거나, 녹이 슬어 있다면 누수의 징후입니다. 화장실 바닥이 변기 주변에서 푹신하거나 삐걱거린다면 장기간 누수로 인해 바닥재가 손상되었을 수 있습니다.
  3.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인스펙터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집 전체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경우
  • 여러 곳에서 누수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
  • 구조물에 균열이나 변형이 있는 경우
  • 전기 설비 주변에 습기 흔적이 있는 경우
  • 단열재가 젖어 있거나 처진 경우
  1. 계약 전 확인 사항
    주택 구매 계약 전에 반드시 다음 사항을 확인하고 요구하세요:
  2. 최근 3년간 누수 수리 이력 서류
  3. 지붕 및 방수 공사 보증서
  4. 장마철 이후 전문업체의 곰팡이 검사 결과서
  5. 가능하다면 비 오는 날 재방문하여 실제 누수 여부 확인
    일상배상책임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의 보장 여부도 함께 확인하세요. 또한 계약서에 숨겨진 하자에 대한 책임 조항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철 이후 주택 구매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숨겨진 습기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충분히 갖고 꼼꼼하게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기 문제가 나중에는 큰 보수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안전하고 건강한 새 보금자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