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달러 채권 조례안 도입, 주 정부 보조금 확보 시 250만 달러에 매입 추진
리지우드 빌리지가 93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상징적인 워너 극장(Warner Theater)을 매입해 복합 공연 예술 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리지우드 빌리지 의회는 최근 극장 매입 옵션에 대한 계약금으로 25만 달러 규모의 채권 조례안을 도입했으며, 이 조례안은 지난 8월 13일 의회 회의에서 최종 승인되었다. 이스트 리지우드 애비뉴 190번지에 위치한 이 유서 깊은 극장은 지난 1월 문을 닫은 이후 그 향방을 두고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계획은 리지우드 예술 재단(Ridgewood Arts Foundation)과의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되며, 재단이 향후 공연 예술 센터의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폴 바기아노스(Paul Vagianos) 리지우드 시장은 “결코 적은 비용이 드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재정적 측면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입 절차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빌리지는 환불 불가 조건의 계약금 25만 달러를 지불하고 극장 매입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최종 매입을 위해서는 25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뉴저지 경제개발청(NJEDA)으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보조금은 약 3년에서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리모델링 비용의 80%를 충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만약 보조금 확보에 실패할 경우, 매입 계획은 전면 중단될 수 있다. 바기아노스 시장은 지역 건물주인 니나 밀라노스(Nina Milanos)가 보조금 신청서 준비에 필요한 건축가 및 엔지니어 고용 비용으로 2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쾌척했다고 밝혀,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 사회의 지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지난 1월 폐쇄된 워너 극장은 내부 칸막이가 철거되었으며, 역사적 가치가 있던 빈티지 좌석들은 지난 2월 리지우드 역사 협회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되는 등 변화를 겪었다. 극장의 미래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리지우드 길드(Ridgewood Guild)가 작년 10월 두 가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첫 번째 안은 1,200석 규모의 웅장한 단일 극장으로 조성하는 것이고, 두 번째 안은 2개 층에 걸쳐 다양한 크기의 극장 3개를 배치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최종 디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극장 입구 동쪽에 위치한 소매점들을 내부 공간으로 통합하고 건물 뒤편에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
이번 채권 조례안에 대한 공청회는 오는 9월 10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 역사적인 건물의 미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요한 절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