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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만의 토착 말라리아?…모리스 카운티서 의심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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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력 없는 환자 발생에 보건당국 긴장… 모기 채집해 감염 경로 추적

뉴저지주 모리스 카운티(Morris County)에서 수십 년 만에 말라리아 지역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최근 말라리아 진단을 받은 한 주민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저지 내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전례 없는 일로,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모기 채집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기생충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뉴저지에도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아노펠레스(Anopheles) 모기가 서식하지만, 지역 내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일반적으로 해외 감염자가 귀국한 후, 이 사람을 문 모기가 기생충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방식으로 지역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은 1950년대 초 말라리아를 퇴치했으나, 매년 약 2,000건의 해외유입 사례가 보고된다. 뉴저지에서도 연간 약 100건의 해외유입 사례가 발생한다. 20년 넘게 미국 내 지역 감염 사례가 없다가 지난해 아칸소, 플로리다, 텍사스에서 총 9건이 보고되면서 경각심이 높아진 바 있다. 뉴저지에서는 1991년과 1998년에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현재 뉴저지 보건부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약 35마일 떨어진 모리스 카운티에서 지역 모기 방제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모기를 채집해 검사하고 있다. 뉴저지주 역학자인 티나 탠(Tina Tan) 박사는 모기 매개 질병이 보고될 경우 모기 검사는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
제프 브라운(Jeff Brown) 주 보건국장 대행은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낮지만, 주민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고, 해외여행 후 돌아온 사람들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탠 박사 역시 정부 승인 살충제 사용, 긴 소매 옷과 양말 착용 등을 권고했다. 또한 집 주변에 물이 고인 곳을 제거해 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에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나 동부 말 뇌염(eastern equine encephalitis)과 같은 다른 모기 매개 질병도 여름과 초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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