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건의 열차 사망 사고 발생 후 시 당국과 주민들 불안감 고조, 펜스 설치 및 경고 시스템 강화 등 구체적 대책 요구
최근 뉴저지 해켄색(Hackensack)과 인근 지역에서 열차 관련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해켄색 시 당국이 NJ 트랜짓(NJ Transit)을 상대로 파스캑 밸리 라인(Pascack Valley Line)의 전면적인 안전 감사를 포함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월 7일 해켄색 에식스 스트리트 역(Essex Street Station) 인근에서 한 여성이 열차에 치여 숨졌고, 불과 일주일여 뒤인 8월 15일에는 리버엣지(River Edge)의 뉴 브리지 랜딩 역(New Bridge Landing Station) 근처에서 또 다른 보행자가 사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해켄색 클린턴 플레이스(Clinton Place) 건널목에서 한 남성이 열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잇따른 사고에 해켄색 시장과 시의회는 NJ 트랜짓에 공식 서한을 보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희생자 가족과 초동 대응 요원, 지역 사회 전체가 겪는 정신적 고통이 막대하다고 지적하며, 주거 지역과 학교 인근의 보행자 건널목 등 고위험 구역에 초점을 맞춘 종합 안전 감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케이신 게인스(Caseen Gaines) 해켄색 시장은 사고의 원인이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시 경계 내에서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는 것은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하며 안전 감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려는 노력에 해가 될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찰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이크 안티스타(Mike Antista) 경찰서장은 주거 지역, 학교, 공원 근처에 무방비로 노출된 선로의 위험성에 대해 NJ 트랜짓 측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시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 담당 형사들이 각급 학교에서 ‘오퍼레이션 라이프세이버(Operation Lifesaver)’ 프로그램을 통해 연령에 맞는 철도 안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이 지난 5월 시작한 온라인 청원은 최근 사고 이후 다시 확산되며, 주택가를 관통하는 선로에 안전 펜스가 없는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할 심각한 사안으로 지적하고 있다.
시 당국은 서한을 통해 구체적인 안전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무단 횡단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살 예방 핫라인 정보를 포함한 다국어 경고 표지판을 눈에 띄게 설치하고, 기존 차단기와 경종 외에 지면 점멸등이나 특색 있는 경고음 등 접근하는 열차를 알리는 경고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펜스 설치와 같은 물리적 장벽을 마련하고, 학교와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를 중심으로 철도 안전에 대한 대중 교육 캠페인을 확대할 것도 요청했다. 시는 파스캑 밸리 라인을 따라 인접한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모든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NJ 트랜짓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