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쿄 순방 후 트럼프-이재명 회담 앞두고 동맹 가치 강조… 주한미군 일방적 감축 반대 입장 재확인
앤디 킴(Andy Kim, 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한미일 삼각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경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킴 의원은 지난 8월 태미 덕워스(Tammy Duckworth, 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과 함께 상원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과 도쿄를 방문했다. 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이재명(Lee Jae Myung) 한국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았다.
킴 의원은 지난 8월 28일 캐피톨 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억지력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비상사태에 대처할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 병력 수준 변경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킴 의원은 한미 양국 간 별도 합의 없이는 병력 수준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 소신을 밝히며, 어떤 발표로든 한국이 갑작스럽게 놀라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안보 및 병력 문제에 있어 마땅히 협의해야 할 핵심 전략 동맹임을 분명히 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킴 의원은 한미일 삼각 협력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도쿄를 경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는 이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미일 관계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핵심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킴 의원은 세 나라 모두 이러한 협력적 접근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회 차원에서 세 나라 행정부 간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3자 의회 간 대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8월 25일 CNN 방송에 출연해서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킴 의원은 현재 동맹국들이 미국을 ‘예측 불가능’하고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그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이자 뉴저지 최초의 아시아계 상원의원인 킴 의원은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산하 국가안보·국제무역·금융 소위원회의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하원의원 시절에는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군사위원회,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의회 입성 전에는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에서 국가 안보 및 외교 분야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