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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의원, ‘과학 무시’ RFK 주니어 보건장관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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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를 대표하는 앤디 김(Andy Kim) 연방 상원의원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HHS)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 위원회 소속으로, 케네디 장관이 과학을 완전히 무시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케네디 주니어의 거짓말과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입증된 기본 건강 기준에 대한 위험한 운동으로 미국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성명은 케네디 장관이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혼란 사태와 백신 정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여야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은 가운데 나왔다. 오랜 기간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온 케네디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로부터도 날 선 비판에 직면했다. 공화당의 빌 캐시디(Bill Cassidy) 상원의원은 케네디 장관이 과거 코로나19 백신이 질병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의 핵심에는 케네디 장관이 직접 임명했던 수잔 모나레즈(Susan Monarez) CDC 국장을 전격 해임한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CDC의 최고 의료 책임자를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 사임하며 기관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 케네디 장관은 모나레즈 전 국장이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었기에 해임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나레즈 전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케네디 장관이 백신 반대론자들로 채워진 자문단의 권고를 사전 승인하라고 압박했다고 폭로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Ron Wyden) 상원의원은 케네디 장관 체제 하에서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눈사태처럼 다가오는 재앙”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 예산과 인력 감축으로 인해 국민들이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디 장관은 과거에도 어린 시절 백신과 자폐증을 연관 짓거나 와이파이가 암을 유발한다는 등 과학적으로 반박된 음모론을 퍼뜨린 전력이 있다. 백악관은 그가 “표적을 제대로 맞추고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라며 케네디 장관을 옹호했지만, 공중 보건 리더십에 대한 불신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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