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병 전문의(podiatrist)는 발과 발목만 전문으로 보는 의사이다. 대장항문외과 의사/직장 전문의(proctologist)는 모든 위장 중 직장과 항문만 전문으로 보는 의사이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전문분야로 나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과 발목은 우리 신체 중 가장 땅 쪽의 기초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직장과 항문은 장기의 가장 끝에 있는 파이프에 속한다. 즉, 이 부위(발과 발목)와 장기(직장과 항문)의 건강이 안정이 되어야만 우리의 전체 건강이 흔들리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발과 발목은 우리의 전체 뼈가 제자리에 박혀있을 수 있도록 잡아주고 안정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관절이며, 우리가 신고 다니는 장화나, 해변에서 볼 수 있는 파라솔을 받쳐주는 받침대처럼 우리 전체 몸을 받쳐주고 지탱을 해준다. 또한, 유연한 발목 즉 여유 있게 발목을 돌려줄 수 있어야지만 우리가 어떤 땅을 밟더라도 몸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발과 발목이 90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는 마치 찌그러진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과 같이 모든 뼈들이 ZIGZAG로 갈 수밖에 없게 된다.
발과 발목의 해부학적 구조
발과 발목은 28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발목에서 무릎까지는 긴 두 개의 뼈(Tibia and fibula)가 있으며 안쪽 뼈는 크고 바깥 뼈는 얇다. 발은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는 곧 우리 몸 다른 어느 부분과도 같다. 우리가 보통 발꿈치(heel)라고 부르는 발 뒤쪽에 동그란 바위 같은 큰 뼈와 그 위에 발목을 이루는 두 개의 작은 뼈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arch/ball라고 불리는 발 중간부분에는 공깃돌과 같은 다섯 개의 뼈들이 있다. 발의 앞쪽은 다섯 개 발가락으로 가는 긴 뼈와 발가락에는 14개 뼈가 있다. (엄지 발가락은 두 개의 뼈, 나머지는 세 개씩) 엄지 발가락 밑에는 인대가 있고 그 안으로 하나의 작은 뼈(종자골 sesamoid)가 있다.
이 모든 뼈들 사이사이는 모두 관절들이다. 주로 인대로 이어져 있으며 근육은 아주 조금이다. 세 가지의 큰 인대가 발목을 중심으로 안쪽과 바깥쪽 그리고 뒤에서 아킬레스 tendon부터 발뒷꿈치까지 연결해주는 plantar fascia가 발과 발목의 안정성을 유지해준다. 이런 인대들이 갑자기 틀어졌을 때 우리는 발목을 삐었다고 말한다(ankle sprain). 또한 족저근막(plantar fascia)이 당기고 늘어나면, 발을 내디딜 때마다 너무나 아픈 컨디션인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혈관과 신경 분포
이 많은 뼈와 인대의 건강도 역시 동맥과 정맥의 흐름에 의해 결정된다. 동맥은 우리 몸에 가장 끝인 발쪽으로 가기가 가장 어렵고, 정맥은 심장 쪽으로 돌아가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붓기가 일어나고, 그 결과는 말초신경들이 상하는 말초신경염이 일어나기가 가장 쉬운 곳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발로 가는 이 동맥과 정맥 그리고 신경은 모두 무릎 뒤에서 종아리 근육 사이로 지나간다는 것이다. 이 중요한 사실을 잘 이해하고 걸어 다닌다면 우리 눈에 보이는 앞쪽 다리와 발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뒤쪽에 있는 종아리 근육(calf muscle)을 열심히 스트레칭하고 운동해야 한다. 또한 올바른 발목 움직임은 발목 자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의 정강이(shin level)에서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 텐던 사이를 돌려야 된다.
우리가 들어서 잘 알고 있듯이 근육이 곧 심장 근육이며 심장의 혈액순환을 반영한다는 것은 우리의 심장은 두 다리 근육으로(마치 삼각대 tripod 위에 있듯) 받쳐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생 너무나도 핍박하는 발과 발목을 셀프 케어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매일 마사지를 해주고 정확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즘은 까치발 들기 운동이 좋다고 해서 너무 빨리 욕심내서 100번 이상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게 하면 발의 삼 등분, 발목의 90°, 종아리 근육의 삼 등분으로 구분이 되는 발목과 무릎까지의 뒤의 조직의 법칙을 오히려 망가뜨릴 수가 있으므로 해가 될 수가 있다. 정확한 다리의 스트레칭을 하려면 가장 기본으로는 벨트를 이용하여 심장과 다리를 연결시켜주는 것처럼 천천히 숨을 쉬면서 하는 것을 권장한다. 저녁때 앉아서 또는 누워서 편안히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모든 스트레칭은 천천히 숨과 더불어 정확한 각도를 잡은 다음에 조금 더 빠르게, 그 다음에는 약간의 resistance로 발전시켜가는 8-8-8법칙으로 3세트 정도를 권장한다.
40년간 혈액종양 전문의로서 환자들의 건강을 살피며 느낀 점은, 질병은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혹시 몸에 이상이 있으시거나 추가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십시오. 제가 가진 전문 지식으로 여러분의 건강을 함께 지켜드리겠습니다.
“40년 혈액종양 전문의 박혜선 선생님이 전하는 건강한 삶을 위한 질병 예방과 관리의 이해”가 여러분의 건강 관리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