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퍼진 허위 정보로 애꿎은 교사와 학교가 표적이 돼, 경찰 수사 착수
유명 보수 논객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암살 사건 이후 온라인에 퍼진 허위 정보로 인해 뉴저지 린든(Linden) 공립 교육구가 살해 협박에 시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니언 카운티(Union County)에 위치한 린든 교육구는 지난 목요일 모든 학교에 대피 명령을 내려야만 했다.
린든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커크의 암살을 축하하는 내용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린든 교육구 소속 교사의 소행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린든 경찰서의 크리스토퍼 군터(Christopher Guenther) 경감은 해당 게시물로 인해 교육구가 표적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구와 경찰 당국은 문제의 인물이 린든 교육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아티야 Y. 퍼킨스(Atiya Y. Perkins) 교육감은 해당 인물은 현재는 물론 과거에도 린든 공립학교의 직원이었던 적이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명확히 밝혔다.
경찰은 이번 협박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모든 학교에 경찰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 군터 경감은 성명을 통해 어제의 끔찍한 사건 이후 사람들이 강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며 경찰 역시 이번 살인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폭력은 결코 답이 될 수 없으며, 이와 같은 폭력 위협은 우리 사회, 특히 학교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위 정보의 진원지는 보수 성향의 X(구 트위터) 계정 ‘@LeftismForU’로 밝혀졌다. 이 계정은 커크의 암살을 축하하는 뉴저지 여성의 동영상을 게시하며, 그를 린든 교육구 교사라고 지목했다. 영상 속 여성은 찰리 커크는 정말 나쁜 인물이며 그가 죽어서 기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든 경찰의 연락을 받은 후, 해당 계정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영상을 다시 올렸다. 새로운 게시물에는 단지 영상 속 여성이 뉴저지 출신이라는 내용만 담겼다. 계정 운영자는 자신이 가진 정보가 오래된 것일 수 있다며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계정은 이전에 린든 교육구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을 재공유했던 다른 게시물들은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릭 암스테드(Derek Armstead) 린든 시장은 이번 허위 정보로 인해 실제 린든 교육구 소속의 한 교사가 위협을 받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암스테드 시장은 이번 사건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질 때 얼마나 현실적이고 위험한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냉혹한 사례라며,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공유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