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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손짓으로 제어하는 AI 스마트 안경 공개…영화 속 미래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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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밴·오클리와 협업, 실시간 번역부터 길안내까지… 스마트폰 기능 안경 속에 담아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안경을 쓴 채로 길안내를 받고, 외국인과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번역을 보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시대가 열렸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Meta)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며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메타 커넥트 2025’ 행사에서 세계적인 안경 브랜드 레이밴(Ray-Ban)과 협력해 개발한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안경 렌즈 안쪽에 장착된 작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손목에 차는 ‘뉴럴 밴드(Neural Band)’를 통한 제어 방식이다. 사용자는 이 밴드를 통해 손가락이나 손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안경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해진 것이다.
저커버그는 안경이 AI가 사용자가 보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을 들으며 하루 종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 형태라고 설명하며 AI 안경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 안경을 통해 사용자들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물론, 메시지 확인 및 답장, 전화 및 영상 통화, 인스타그램 릴스 시청 등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을 즉시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왓츠앱(WhatsApp) 및 메신저(Messenger)와 연동되며, 실시간 대화 중 자막 및 번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문다. 길을 걸을 때는 눈앞에 지도가 펼쳐져 실시간으로 위치와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5개의 마이크와 귀를 막지 않는 개방형 스피커 2개가 탑재되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메타는 운동 애호가들을 위한 스포츠용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Oakley)와 협업한 ‘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달리기, 사이클링, 스노보드 등 격렬한 운동 중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레이밴 메타 디스플레이’ 안경과 뉴럴 밴드 세트는 오는 9월 30일부터 미국에서 7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오클리 메타 뱅가드’ 모델은 10월 21일부터 499달러에 출시된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와 디지털 정보를 융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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