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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 2026년부터 매장 전체가 ‘거대 광고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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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가 30일간 매장 내외부 광고 독점… 쇼핑 경험 대대적 변화 예고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가 2026년부터 매장 내 광고 전략을 전면 개편한다. 특정 브랜드가 매장 전체를 광고판처럼 활용하는 ‘매장 인수(store takeover)’ 방식의 광고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파격적인 시도는 뉴저지를 포함한 전국의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쇼핑 경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광고 모델의 핵심은 광고주가 30일이라는 기간 동안 베스트바이 매장 내외부의 거의 모든 광고 공간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매장 전면 유리창, 주 출입구, 각종 물리적 디스플레이, 수십 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TV 월, PC 진열대, 고객이 직접 조작하는 인터랙티브 스크린, 그리고 계산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고객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공간이 포함된다.
업계 전문 매체인 모던 리테일(Modern Retail)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광고 스크린을 추가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에 설치된 수많은 스크린과 물리적 자산을 광고주가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광고가 없었던 제품 수리 및 상담 구역인 ‘긱 스쿼드(Geek Squad)’, 온라인 주문 픽업 장소, 계산대(POS) 시스템, 모바일 기기 부서의 디지털 스크린 등도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면적인 광고 환경의 변화는 고객의 쇼핑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매장이 특정 브랜드의 광고로 가득 차는 것에 대한 고객 반응은 엇갈릴 수 있다. 일부 고객은 특정 브랜드의 신제품이나 프로모션 정보를 집중적으로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과도한 광고 노출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쇼핑 본연의 목적에 방해를 받는다고 느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베스트바이 측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니 웨버(Jennie Weber) 베스트바이 대변인은 “매장 내 광고 배치는 고객 경험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향상시키기 위해 세심하게 기획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고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매장 내 시야 확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추가되는 광고물이 이를 방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섰을 때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명확한 안내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광고 패키지는 이러한 시스템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2026년부터 베스트바이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매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특정 브랜드가 한 달간 매장의 ‘주인’이 되는 이 새로운 광고 전략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쇼핑 경험으로 다가갈지, 아니면 거대한 광고판 속을 걷는 듯한 불편함으로 인식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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