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니피악대 여론조사서 민주 셰릴 8%p 우세, 트럼프 변수 속 재산세·전기료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
오는 11월 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뉴저지 주지사 선거전이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후보와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 후보 간의 치열한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퀴니피악 대학교(Quinnipiac University)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셰릴 후보는 49%의 지지율로 41%를 얻은 시아타렐리 후보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제3당 후보들은 각각 1%의 지지를 얻었으며, 6%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셰릴 후보의 지지율이 51%로 상승하며 시아타렐리 후보(42%)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등록 유권자 수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약 86만 명 앞서고 있어 시아타렐리 후보에게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공화당은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뉴저지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에게 6%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는데, 이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좁혀진 수치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단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시아타렐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본선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저지 유권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가진 비율은 약 3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각 후보는 이 점을 선거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아타렐리 후보는 셰릴 후보를 현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의 정책을 계승할 인물로 규정하며 ‘머피 행정부의 연장선’이라고 공격한다. 반면 셰릴 후보는 시아타렐리 후보를 ‘마가(MAGA) 어젠다에 올인한 인물’로 묘사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결 짓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은 세금 문제로, 응답자의 30%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재산세 문제에서는 시아타렐리 후보가 46%대 40%로 셰릴 후보보다 더 신뢰를 얻고 있다. 반면 최근 급등한 전기 요금 문제에 대해서는 셰릴 후보가 42%대 40%로 근소하게 앞섰다. 뉴저지 최대 전력회사인 PSE&G가 지난 6월 요금을 17% 인상하면서 전기료는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시아타렐리 후보는 머피 행정부의 발전소 6곳 폐쇄 결정을 비판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이들 발전소를 천연가스용으로 재가동하겠다고 공약했다. 셰릴 후보는 이를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박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는 오는 9월 21일 머서 카운티(Mercer County)에서 첫 TV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뉴저지 유권자 1,2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오차범위는 ±3.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