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경연부터 전통문화 체험까지… 다민족 어우러진 한가위 축제의 장으로 성료
뉴저지한인회가 주최하는 제24회 추석 대잔치가 지난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포트리(Fort Lee) 커뮤니티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4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한인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의 풍성한 전통문화를 지역 사회에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기간 동안 센터는 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의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한가위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축제의 서막은 한미문화원 농악단(단장 박정배)이 펼치는 신명 나는 경기민요창부타령 공연으로 화려하게 열렸다. 이어진 이틀 동안 행사장 곳곳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을 재현한 놀이와 한국의 가을 하늘을 수놓는 연날리기 등 전통 놀이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K팝 경연대회였다. 마크 프레이(Mark Frey) 유엔 대사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대회의 위상을 높였으며, 참가팀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프레이 대사는 참가팀들의 뛰어난 팀워크와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였다고 심사 소감을 밝히며 미래의 K팝 스타가 되기를 기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아이콘’과 ‘메이존 댄스’가 공동 1등의 영예를 안았고, ‘리차드 인’과 ‘하준’이 2등, ‘Kurin’과 ‘Noos & Alex’가 3등을 차지했다. 이대우 뉴저지한인회장은 2002년 시작된 추석 대잔치가 어느덧 24주년을 맞이했다며, 이 축제가 한인 사회의 화합을 다지고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풍성한 추석의 기쁨을 오늘 이곳에 모인 모든 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제임스 테데스코(James Tedesco) 버겐 카운티장, 존 호건(John S. Hogan) 버겐 카운티 클럭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앤디 김(Andy Kim) 연방 상원의원, 엘렌 박(Ellen Park) 뉴저지주 하원의원, 박명근(Peter Park)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등 49명의 한인이 연방 및 주 정부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성장에 찬사를 보냈다. 이 회장은 테데스코 카운티장으로부터 추석 잔치를 축하하는 선언문과 공로장을 전달받으며 한인 사회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원장 안은희)의 우아한 춤사위, 우리가락예술원(원장 강은주)의 역동적인 난타 공연,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 김스유스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또한, 떡볶이와 어묵 등 K-푸드 부스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사회를 맡은 재즈가수 지나 아길라와 MC 김지연 씨의 열창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축제는 모든 참가자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함께 부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한편, 이대우 회장은 행사를 후원한 2개 업체에 기업인상을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