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E-ZPass 계약업체 소프트웨어 전환 중 발생한 문제… 다음 주까지 해결 약속
맨해튼 60번가 이남으로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9달러의 혼잡통행료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허드슨강 및 이스트강 터널 이용자에게 약속되었던 3달러의 통행료 크레딧이 일부 운전자들의 E-ZPass 계정에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E-ZPass 계약업체는 다음 주 말까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의 야노 리버(Janno Liebe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크레딧 지급 지연 사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계약업체의 컴퓨터 처리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MTA는 이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밀린 업무를 즉시 처리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 CEO는 E-ZPass 계약업체들의 소프트웨어 교체가 지연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원인은 E-ZPass 계약업체인 컨듀언트 트랜스포테이션(Conduent Transportation)이 뉴욕주의 통행료 시스템을 더 빠른 거래와 간소화된 결제를 목표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션 콜린스(Sean Collins) 컨듀언트 대변인은 이 전환 과정에서 소수 운전자의 크레딧 처리를 지연시키는 사소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 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다음 주 말까지 모든 해당 계정에 크레딧이 지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하루 수백만 건에 달하는 대다수의 통행료 크레딧은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5일 혼잡통행료 제도가 시작된 직후에도 뉴저지 운전자들은 통행료 크레딧이 늦게 들어오거나 아예 누락되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MTA 관계자는 뉴욕 이외 지역의 E-ZPass 고객은 혼잡통행료가 계정에 반영되기까지 4~6일이 걸리고, 교차 통행 크레딧은 그로부터 2~4일 후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뉴욕 E-ZPass 고객은 통행료가 3일, 크레딧은 그 다음 날 반영된다.
지난 3월에는 일부 뉴저지 운전자들이 할인된 9달러의 E-ZPass 요금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비 E-ZPass 요금인 13.50달러 전액이 청구되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TA는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리스 차량이라도 현재 차량의 번호판을 E-ZPass 계정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혼잡통행료 제도는 MTA의 자본 프로그램을 위해 연간 1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교통 체증, 대기 오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미국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제도는 연방 정부의 승인 취소 결정에 뉴욕시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 중에 있으며, 올가을 연방 법원에서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 주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운전자는 E-ZPass 및 Tolls by Mail 고객 서비스에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