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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교통대란 막는다…NJ 트랜짓, 비상 버스 125대 투입 및 노후 차량 대대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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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FIFA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대중교통 신뢰도 향상을 위해 예비 수송망 확보 및 대규모 버스 현대화 동시 추진

2026년 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의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NJ 트랜짓이 대규모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과거 슈퍼볼 등 대형 행사에서 발생했던 승객 불편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NJ 트랜짓 이사회는 최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최대 125대의 민간 버스를 대기시키는 ‘플랜 B’를 승인했다. 이를 위해 엘리자베스(Elizabeth)에 위치한 ‘에이 양키 라인(A Yankee Line)’사와 343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모든 경기일에 100대, 7월 19일 결승전에는 125대의 버스가 비상 대기하며 철도나 버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투입된다.
NJ 트랜짓의 주된 승객 수송 계획은 기존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철도 노선과 현재 건설 중인 ‘트랜짓웨이(Transitway)’ 버스 급행 시스템에 의존한다. 트랜짓웨이는 시카커스 정션(Secaucus Junction) 기차역과 경기장을 잇는 노선으로, NJ 트랜짓이 보유한 가장 큰 170인승 굴절 버스 100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철도 운행에 차질이 생기거나, 3번 및 120번 도로를 이용하는 트랜짓웨이 노선에 심각한 정체가 발생할 경우, 예비 버스들이 즉각 투입되어 승객들을 직접 뉴욕으로 수송하거나 트랜짓웨이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월드컵 특별 대책은 NJ 트랜짓이 추진 중인 대대적인 차량 현대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관은 최근 5억 670만 달러를 투입해 노후 버스 286대를 교체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교체 대상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운행된 40피트 길이의 구형 버스들이 포함된다. 이번 구매 물량에는 26대의 배터리 전기 버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2032년까지 모든 신규 버스 구매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전체 버스 차량을 100% 무공해로 만들겠다는 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전기 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는 캠든(Camden)의 뉴튼 차고지만이 전기 버스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NJ 트랜짓은 연방 교통국의 보조금을 확보해 유니언 시티(Union City), 메이플우드(Maplewood), 메도우랜즈(Meadowlands) 차고지에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월드컵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NJ 트랜짓은 국제적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대중교통 편의성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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