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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머피 주지사 앞질러… 뉴저지 민심 ‘경제’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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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여론조사 결과, 주거비 등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필 머피 주지사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게 나타났다.

뉴저지 주에서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보다 낮아졌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에머슨 칼리지(Emerson College)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저지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현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뉴저지의 유권자 9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머피 주지사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35%에 그쳤다. 이는 같은 조사 대상자들 사이에서 41%의 지지율을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수치다. 머피 주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서의 40%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다만, 직무 수행에 대한 ‘비호감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로, 44%를 기록한 머피 주지사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나 트럼프에 대한 반감 역시 상당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지지율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뉴저지의 높은 물가와 재산세 등 ‘주거비 부담’ 문제가 꼽힌다. 유권자들의 경제적 우려가 정당 충성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는 머피 주지사의 뒤를 이을 차기 주지사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후보와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 후보는 모두 ‘경제 문제’를 선거의 중심 의제로 삼고 있다. 셰릴 후보는 시아타렐리 후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 짓는 전략을, 시아타렐리 후보는 셰릴 후보를 머피 주지사와 뉴저지의 높은 생활비 문제와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 책임자인 스펜서 킴볼(Spencer Kimball)은 양측 후보의 전략을 분석하며, 트럼프와 머피 모두 뉴저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낮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높은 재산세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21%는 머피 주지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15%는 민주당이 장악한 주의회를 지목했다. 높은 에너지 비용에 대해서도 22%의 응답자가 머피 주지사를 비판했다.
한편, 이번 에머슨 칼리지의 조사 결과는 9월 초 발표된 퀴니피액 대학교(Quinnipiac University) 여론조사와는 대조를 이룬다. 당시 퀴니피액 조사에서는 머피 주지사의 지지율이 48%로 나타났으며, 셰릴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머피 주지사 행정부 측은 이번 에머슨 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퀴니피액 조사의 긍정적인 수치를 언급했다. 이번 에머슨 칼리지 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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