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다운페이먼트부터 시장 붕괴설까지, 전문가들이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는다
부동산 시장에 널리 퍼진 여러 오해들로 인해 주택 구매나 판매를 앞둔 이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한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주택 구매 시 반드시 20%의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24년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9%에 불과했다. VA 융자, USDA 융자뿐만 아니라 주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보조금 및 첫 주택 구매자 프로그램이 있어 적은 금액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다만, 20% 미만일 경우 민간 모기지 보험(PMI)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완벽한 신용 점수가 필요하다는 것도 오해다. 일반적으로 620점 이상이면 일반 모기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방주택국(FHA) 융자는 500점대 점수로도 승인받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이 있어도 모기지 심사 시 다른 부채와 동일하게 총부채상환비율(DTI)에 포함될 뿐, 자동 탈락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
주택 가치 평가와 관련해서도 오해가 많다. 온라인 가치 추정 사이트는 주택의 실제 상태, 최근 리모델링, 조망권 등 중요한 요소를 반영하지 못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전문 부동산 에이전트나 감정사는 최근 거래 사례, 주택 상태, 지역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훨씬 정확한 가치를 산정한다. 또한 모든 리모델링이 주택 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비싼 공사보다 현관문 교체, 창문 교체, 지붕 수리 등 실용적인 개선이 더 높은 투자 수익률(ROI)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오해를 낳는다. 2008년과 같은 주택 시장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이 당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한다. 2008년 위기는 무분별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이 원인이었으나, 현재는 엄격한 대출 심사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주택 소유자들의 순자산 가치가 높아 시장 안정성이 과거보다 훨씬 견고하다. 입찰 경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생각도 사실과 다르다. 좋은 위치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온 매물은 여전히 여러 구매자가 몰리며 경쟁이 치열하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관련 결정을 내릴 때는 주변의 소문이나 온라인 정보에만 의존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및 모기지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