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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번식기 돌입, 뉴저지 운전자 ‘로드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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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12월까지 활동량 급증… 새벽·해질녘 시간대 도로 위 갑작스러운 출몰에 각별한 주의 요구

뉴저지 주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는 사슴의 번식기, 일명 ‘러트(Rut)’ 시즌으로, 도로 위에서 사슴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이 기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사슴들은 짝짓기를 위해 평소보다 훨씬 활발하게 움직이며, 특히 해가 뜨고 지는 새벽과 해질녘에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이 시간대에 먹이를 찾거나 이동하는 사슴들이 예고 없이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뉴저지는 삼림 지역과 주거 지역이 인접한 곳이 많아 오션 카운티(Ocean County) 등 남부 지역뿐만 아니라 주 전역에서 사슴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주택가 잔디밭에서 풀을 뜯거나,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슴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운전자들에게 몇 가지 안전 수칙을 당부한다. 우선, 사슴 출몰이 잦은 지역이나 숲이 우거진 도로에서는 규정 속도보다 속도를 줄여야 한다. 또한, 사슴은 한 마리가 보이면 근처에 다른 사슴들이 함께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 마리를 발견했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야간 운전 시에는 가능한 한 상향등을 사용하여 시야를 확보하고, 도로 양옆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다.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Garden State Parkway)와 같은 다차선 고속도로에서는 가능한 중앙 차선을 이용하는 것이 도로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슴에 대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사슴이 갑자기 도로에 나타나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핸들을 급하게 꺾기보다는 브레이크를 단단히 밟는 것이 더 안전하다. 급격한 방향 전환은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더 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비상등을 켜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부상당한 사슴에게는 섣불리 다가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놀라거나 고통스러운 상태의 야생 동물은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사슴과의 충돌은 차량 파손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올가을, 뉴저지 운전자들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항상 전방을 주시하는 방어 운전 습관을 통해 모두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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