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C
New Jersey

충격 연구결과: ‘제로 슈거’ 음료, 지방간 위험 더 높인다

Must read

영국 12만명 추적 결과, 인공감미료 음료가 설탕 음료보다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위험 최대 60% 높여

‘제로 슈거’ 또는 ‘다이어트’ 음료가 설탕 음료보다 간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공감미료 음료가 무해하다는 통념에 도전하는 결과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쑤저우 대학 연구팀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 소화기학 주간’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간 질환이 없는 성인 약 12만 4천 명을 10여 년간 추적해 설탕 및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매일 한 잔 이상의 인공감미료 음료를 마신 그룹은 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발생 위험이 60% 더 높았다. 같은 조건에서 설탕 음료를 마신 그룹의 위험 증가율은 50%로, 인공감미료 음료의 위험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MASLD는 방치 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38%가 앓는 흔한 질환이다.
연구를 이끈 리허 리우(Lihe Liu) 연구원은 인공감미료 음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교란하고 포만감을 방해하며 인슐린 분비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 음료는 급격한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를 유발해 간에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두 종류의 음료 모두 간 지방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인공감미료 음료는 간 지방 수치를 약 7% 높여 설탕 음료(약 5%)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 러시대학 메디컬 센터의 수지트 자나단(Sujit V. Janardhan) 박사는 이번 연구가 다이어트 음료가 더 건강하다는 인식을 재고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다이어트 음료를 주로 마시는 사람들이 이미 대사 질환 등 건강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론은 명확하다. 전문가들은 두 종류의 음료 모두 섭취를 제한하고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연구에서 음료를 물로 대체할 경우 MASLD 위험이 인공감미료 음료는 15.2%, 설탕 음료는 12.8% 감소했다. 간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결국 물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