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정정숙 원장 24년 헌신 마무리, 에블린 김 사무총장 체제로 새로운 도약 다짐
뉴저지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가정 사역 비영리 단체 패밀리터치(Family Touch)가 지난 10월 2일 포트리(Fort Lee) 더블트리 호텔에서 창립 24주년 기념 갈라 및 기금 모금 만찬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래를 향한 시선(Seeing Beyond)’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사회 지도자, 후원자 등 약 180명의 인사가 참석해 지난 24년간의 여정을 축하하고 새로운 도약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이민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패밀리터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세대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 & Co.)의 신순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체감한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을 겪기 쉬운 이민 사회에서 패밀리터치와 같은 기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커뮤니티의 초석임을 역설했다. 그의 연설은 패밀리터치가 걸어온 길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특히 이번 갈라는 2001년 패밀리터치를 설립하고 24년간 헌신적으로 이끌어온 정정숙 원장의 은퇴식이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정 원장은 포트리에서 가정 사역을 시작한 이래,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부모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이민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보듬고 세대 간 소통의 다리를 놓는 데 앞장서 왔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과 노고에 참석자들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정 원장의 뒤를 이어 패밀리터치를 이끌게 된 에블린 김(Evelyn Kim) 신임 사무총장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펼쳐질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패밀리터치가 지난 24년간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정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다음 세대를 향해 더 넓은 시야로 나아가 급변하는 이민 사회의 다양한 필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가정을 든든히 세우는 사명을 이어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사역의 풍성한 결실을 축하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